(사진=뉴스토마토 DB)
우리금융(053000)지주는 11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우리투자증권 패키지(우투증권+우리아비바생명+우리금융저축은행)를 농협금융지주에 매각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날 열린 임시이사회가 오전 중으로 끝났다"며 "우투증권 매각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고 전했다.
매매가격은 농협금융이 당초 제시했던 것에서 10%가량 할인된 1조500억원 안팎으로 정해졌다.
농협금융은 협상의 걸림돌로 작용한 우투증권의 프랑스 소송 건에 대한 절충안을 우리금융에 제시했으며, 우리금융이 이를 전격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절충안은 우투증권이 투자한 프랑스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투자와 관련한 소송에서 패할 경우 500억원대 손실에 관한 정산 문제를 담고 있다.
패소가 확정되면 우리금융이 인수 대금에서 손실금액을 사후 공제하고, 농협금융은 '인수 이후 승소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조건을 붙였다.
농협금융도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우투증권 인수 안건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당초 오는 14일 이사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다음주 중으로 우리금융과 농협금융은 주식매매계약(SPA) 체결하고, 농협금융은 곧바로 금융당국에 우투증권과 생명보험·저축은행의 계열사 편입 승인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