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유니클로 브랜드를 보유한 일본 의류 소매업체 패스트리테일링의 주가가 9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 중이다.
11일 오전 10시44분 현재 도쿄 증시에서 패스트리테일링의 주가는 전일 대비 7.57% 추락하고 있다. 특히, 장중 한때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패스트리테일링 주가 차트(자료=CNNMoney)
이날 주가 급락은 패스트리테일링이 연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데 따른 것이다.
패스트리테일링은 2014회계연도(2013년 9월~2014년 8월) 순익 전망치를 880억엔(8억6500만달러)으로 제시했다. 이는 종전 회사 전망치 920억엔에서 낮아진 것으로, 전문가들이 예상한 945억엔 역시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실적 전망 하향은 비용이 급증한 여파로 분석되고 있다. 패스트리테일링이 소비세 인상에 따른 일본 내 수요 침체 가능성을 감안해 뉴욕, 파리 상하이, 자카르타 등 해외 지역에서 유니클로 매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소비세는 이달 1일부터 종전의 5%에서 8%로 인상 적용됐다.
이에 따라 다수의 전문가들은 일본의 2분기 경제 성장률이 연율 기준으로 마이너스(-)3.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야나이 다다시 패스트리테일링 회장도 "향후 일본 소비 경기에 대해 낙관적으로 바라보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