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기자]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3주 연속 하락했다. 주택 임대차 시장 선진화 방안 발표 이후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거래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내 최대 규모인 송파 가락시영 재건축 아파트가 추가분담금 논란에 이어 대법원의 '재건축 결의 취소' 판결을 받으면서 사업지연 우려까지 겹쳤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4월 둘째 주 아파트 매매시장은 서울이 3주 연속 0.01% 하락했고 신도시와 수도권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서울 전세시장은 3월 중순 이후부터 상승폭이 둔화돼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주 서울은 0.05%, 수도권은 0.01% 상승했다. 반면 신도시는 전세 수요가 감소하면서 비싼 전세 매물 가격이 하락해 2주 연속 약세를 보였고, 특히 이번주에는 -0.04%의 변동률로 하락폭이 커졌다.
(자료제공=부동산114)
◇매매
서울은 ▲강동(-0.07%) ▲성북(-0.06%) ▲양천(-0.04%) ▲강남(-0.03%) ▲송파(-0.03%) ▲구로(-0.02%) 순으로 하락했다.
강동은 고덕동 고덕IPARK가 500~5000만원, 암사동 선사현대가 250~500만원 내렸다. 고덕시영재건축 아파트가 주변 매매가격보다 낮은 분양가로 일반분양에 들어가면서 관심이 분양시장으로 이동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성북은 돈암동 한진이 500~1000만원 하락했다. 강남은 개포동 개포주공1~4단지가 250~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가격 조정 하락폭이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거래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조용하다.
반면 ▲금천(0.12%) ▲중구(0.09%) ▲종로(0.09%) ▲관악(0.09%) ▲동작(0.06%) ▲동대문(0.03%) ▲강북(0.03%) ▲성동(0.01%)은 상승했다. 직장인 수요가 풍부한 인근지역은 실수요 거래가 이어진 영향이다.
신도시는 ▲평촌(0.02%) ▲일산(0.01%) 지역이 상승했다. 분당, 산본, 중동은 가격 변동이 없었다.
평촌은 비산동 은하수벽산 105㎡가 500만원 상승했다. 일산은 일산동 후곡14단지청구 125㎡가 500만원 올랐다. 반면 동탄은 0.02% 하락했다. 동탄은 숲속마을모아미래도1단지 116㎡가 500만원 하락했다.
수도권은 ▲구리(0.10%)가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 외 지역은 ▲안양(0.02%) ▲김포(0.02%) ▲인천(0.02%) ▲화성(0.01%) ▲수원(0.01%) 순으로 소폭 상승했다.
구리는 지하철8호선 연장 별내선이 확정되면서 인창동 주공1단지, 아름마을삼성래미안이 500만원 올랐다. 인천은 서구 연희동 호반베르디움영무예다음이 500만원 상승했다. 김포는 사우동 진흥, 흥화가 250만원 상승했다.
◇ 전세
서울은 ▲중구(0.25%) ▲동작(0.24%) ▲강동(0.15%) ▲강북(0.15%) ▲종로(0.14%) ▲중랑(0.14%) ▲관악(0.12%) ▲동대문(0.12%) ▲은평(0.12%) 지역 순으로 상승했다.
중구는 회현동1가 남산롯데캐슬아이리스가 1000~5000만원 상승했다. 동작은 상도동 상도엠코타운센트럴파크가 500만원, 사당동 삼성래미안, 롯데캐슬이 각각 10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분당(-0.09%) ▲동탄(-0.08%) ▲산본(-0.03%) ▲일산(-0.01%) 지역 순으로 하락했다. 분당은 중대형 아파트 전세가격 하락폭이 컸다. 구미동 무지개주공6단지가 2500만~3000만원, 무지개건영10단지가 1000만원, 무지개라이프 1500~3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수도권은 ▲인천(0.07%) ▲안양(0.04%) ▲구리(0.03%) ▲고양(0.02%) ▲수원(0.02%) ▲의정부(0.02%) 지역 순으로 상승했다. 인천은 서구 연희동 호반베르디움영무예다음이 1000만원, 남동구 도림동 도림IPARK가 500만원, 부평구 삼산동 삼산타운주공1단지가 500만원 가량 각각 올랐다.
반면 ▲광명(-0.07%) ▲용인(-0.03%) ▲남양주(-0.01%) ▲과천(-0.01%) 순으로 하락했다. 광명은 철산동 푸르지오하늘채가 500만원~1000만원 내렸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신규 분양시장으로 실수요자들이 이동하면서 기존아파트 매매시장의 거래는 다소 줄어들 전망"이라며 "봄 이사철 수요가 한풀 꺾인 전세시장은 전세 수요가 적은 고가 중대형 아파트 전세 매물 중심으로 가격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