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TV시장 '투트랙'..프리미엄 기조 강화

입력 : 2014-04-11 오후 6:00:58
[뉴스토마토 김미애기자] 세계 TV시장을 양분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리미엄 상품군과 함께 중저가의 보급형 라인업을 통한 '투트랙' 전략에 한창이다.
 
프리미엄 이미지를 굳혀 업계 선도자임을 과시함과 동시에 중저가 라인업에까지 프리미엄 이미지를 입히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실수요층의 욕구를 충족, 보급형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소비심리 역산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속적으로 프리미엄 제품군에 집중하면서 중저가형 제품군 라인업도 확대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수익성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요량이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선보인 최대 700만원대의 '셰프 컬렉션' 냉장고는 출시 한 달 만에 1000대가 팔려 인기를 입증했다. 슈퍼 프리미엄 제품을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수요의 건재를 증명했다. 프리미엄급인 커브드 UHD TV 판매도 순항 중이다.
 
삼성전자(005930)가 지난 2월 출시한 커브드 UHD TV는 590~790만원의 고가임에도 국내 예약판매 한 달 동안 700여대가 판매될 정도로 초반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전체 판매량 중에서도 55인치보다 65인치 대형모델 판매가 더 많다고 삼성전자 측은 전했다. 
 
커브드 중 65인치 판매 비중은 무려 80%에 달한다. 지난해 스마트TV 출시 직후 진행된 예약 판매량에 비해 커브드 UHD TV의 첫날 예약판매 실적이 5배나 높다.
 
삼성전자는 올해 프리미엄 제품을 비롯해 중저가의 제품군도 내놨다.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한 전략제품은 78·65·55인치 커브드 UHD TV와 세계 최대 105인치 커브드 UHD TV. 평면 UHD TV 라인업도 110·85·65·55·50인치로 대폭 확대했다.
 
대형 가전매장 관계자는 "직접 구매까지는 이어지지 않았지만 매장을 찾으신 고객들 중 커브드 UHD TV를 눈여겨 보시는 분들이 많았다"며 판매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삼성전자 2014년 커브드 UHD TV 미디어행사.(사진=뉴스토마토)
 
LG전자도 평면과 곡면은 물론, 49~105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크기의 UHD TV를 출시해 프리미엄 제품군과 중저가 제품 구매 사이에서 오가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혔다. 
 
LG전자(066570)는 이달 18일까지 49·55·65인치 3종의 울트라HD TV를 대상으로 예약판매를 진행한다. 특히 국내 가정 주거 형태가 30평형의 비중이 높은 점을 고려해 200만원 후반대인 49인치를 예약판매 제품에 포함해 구매욕구를 당겼다.
 
시장 선점을 위한 투트랙 전략만큼, 프리미엄급 TV 업계를 바라보는 시장의 전망도 긍정적이다. UHD TV는 UHD(초고화질) 방송이 상용화하면서 가전업계의 신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커브드 TV 디스플레이 출하량은 약 80만대로 예상되며, 2017년에는 출하량이 60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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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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