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따라하기)외국인 ‘삼성전자’ 기관 ‘LG그룹’ 담았다

입력 : 2014-04-14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어희재기자] '수급이 재료에 우선한다'는 증시 격언이 있습니다. '큰손따라하기'는 이 격언에 기반해 매일 오전 6시 투자자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전날 장마감 후 집계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매매동향, '큰손따라하기'에서 투자의 해법을 만나보십시오. [편집자]
 
코스피가 미국 증시 급락 여파로 하루 만에 2000선을 반납한 가운데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삼성전자(005930), 기관은 LG그룹주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1% 이상 하락한 가운데 외국인은 472억원 어치 집중적으로 순 매수했다.
 
외국인들의 순매수 상위 2위에 이름을 올린 한국전력(015760)의 주가는 2.58% 상승하며 시장 대비 선전했다.
 
유덕상 동부증권 연구원은 “최근 북미 비전통가스 이슈를 중심으로 글로벌 에너지 시황이 중장기적으로 안정세를 되찾고 있는 가운데 한국전력은 에너지 시황 회복의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이달 원전가동률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어 2분기 이후 지표 흐름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외국인은 기아차(000270)KT(030200), 신한지주(055550)에도 관심을 보였다.
 
전날 원·달러 환율이 장중 1030원선을 위협받는 등 급락세를 보였으나 이날 소폭 상승세를 보이면서 자동차주는 반등을 시도했다. 그러나 자동차 3인방 가운데 기아차 홀로 1.37% 오르며 5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실적 발표가 늦어지면서 은행주의 1분기 실적에 대한 관심이 더욱 증폭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전분기 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구용욱 KDB대우증권(006800) 연구원은 “1분기 신한지주의 대출성장은 올해 대출 성장률 목표 5%에 부합할 전망이고, 순이자마진은 신용카드 부문에서 기여도가 조금 낮아질 수 있겠지만 안정적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며 “향후에도 실적 안정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이에 따른 주가 프리미엄 유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관은 금호산업과 LG디스플레이, LG전자를 매수 상위 리스트에 올리며 관심을 표했다.
 
삼성전자가 1% 이상 하락하는 등 대형 IT주가 부진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LG전자는 이날 0.58% 소폭 상승하며 선전했다.
 
이 밖에도 기관은 기업은행 등 은행주와 현대모비스도 장바구니에 담았다.
 
교보증권은 원화 강세에 따른 수혜로 은행주의 상승세가 이어졌다며 현재 PBR(주가순자산비율)이 0.63배로 추가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하면서 1분기 실적 전망이 양호한 기업은행을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셀트리온(068270)을 동반 매수했다. 외국인은 54억원, 기관은 45억원 어치 매수에 나섰고 셀트리온 주가는 장 중 등락을 거듭하다 0.7% 오르며 마감했다.
 
 
루멘스의 주가는 지난 9일 자회사 부도설에 급락했으나 사실 무근으로 알려지면서 이틀째 강세를 이어갔다.
 
송은정 HI투자증권 연구원은 “자회사 토파스가 지난해 130억원대 영업적자를 시현했으나 올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원가 경쟁력이 높은 제품 출시로 수익성 개선을 꾀할 전망”이라며 “루멘스의 LED 조명 부문 매출 증가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전날 원익IPS는 글로벌 반도체 경기의 호전에 따라 설비 투자 증가에 대한 수혜 기대감에 상승했으나 하루 만에 0.1% 소폭 하락했다.
 
기관은 코스닥시장에서 CJ E&M(130960)을 가장 집중적으로 매수했다.
 
신정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할 전망이나 올해 본격적인 중국 모바일 시장 성장성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신 연구원은 “올해 게임 신규통합법인이 8~9월에 설립할 계획이며 2분기부터는 중국 텐센트를 통해 ‘다함께 퐁퐁퐁’, ‘모두의 마블’, ‘몬스터 길들이기’ 등 출시를 앞두고 있어 중국 시장에서의 본격적인 성장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기관은 그 밖에 솔브레인(036830), 덕산하이메탈(077360) 등 IT부품·반도체주와 GS홈쇼핑(028150)에도 관심을 보였다.
 
IBK투자증권은 솔브레인의 1분기 비수기에 이어 2분기 실적 정상화가 기대된다며 매수를 추천했다.
 
어규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갤럭시S5의 본격 양산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증가에 따른 슬리밍 물량 회복, 삼성전자 시안공장 가동에 따른 식각액 공급 증가 등으로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며 “1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감이 있으나 현재 주가는 52주 최저가 수준으로 실적 부진 우려는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다”고 판단했다.
 
어 연구원은 “덕산하이메탈의 경우 비수기인 1분기 실적은 기대치에 부합할 전망이며 올해 반도체용 도전볼 개발, 시안공장 가동에 따른 유엠티 매출 증가 등으로 실적 성장세가 유효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기관·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단위:억원, 시간외매매 제외) 
 
(자료제공=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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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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