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원혜영 '경선룰 절충안' 수용..새정치 선관위 논의 예정

원혜영, '새누리 지지자 포함 50%, 불포함 50%' 여론조사 절충안 제시

입력 : 2014-04-13 오후 5:39:16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지사 경선룰에 불만을 품고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했던 김진표 의원이 13일 원혜영 의원이 제안한 절충안 수용의사를 밝혔다. 앞서 원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모든 유권자 대상 여론조사 50% + 새정치연합·무당파 대상 50% 여론조사'을 절충안으로 제시한 바 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 양승조 최고위원) 회의를 열고 경기도지사 경선룰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 통해 "독배를 기꺼이 마시겠다"며 "원 의원의 절충안을 대승적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도 저는 본선 경쟁력 검증을 위해 본선과 똑같은 경선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며 "김대중 대통령의 통합의 길을 가겠다. 바보 노무현 대통령의 길을 따라가겠다"고 말해, 원 의원의 절충안 수용도 자신에게 유리하지 않은 것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의원 ⓒNews1
 
김 의원은 "경선 룰에 대한 샅바싸움으로만 비춰지게 되면 통합과 혁신의 바다로 나아가는 우리 당의 앞길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 또한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며 "당의 분열을 막고 축제 같은 경선을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곤 전 교육감 측에 경선룰 수용을 우회적으로 촉구한 것이다.
 
새정치연합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6시부터 경기도지사 경선룰과 관련된 논의를 이어간다. 앞서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선관위원장인 양승조 최고위원은 경선룰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짤막한 보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정애 대변인은 비공개 최고위원회 결과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중앙선관위에서 논의를 하는 것 자체가 그것을(변경을) 전제로 하고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해, 현재의 경선룰에 변경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내비쳤다.
 
현재 김상곤 전 교육감 측은 원혜영 의원의 절충안에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교육감 측은 당 중앙선관위의 결정 후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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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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