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보아-이솜-임지연 (사진제공=인벤트스톤, CJ엔터테인먼트,NEW)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20대 여배우 조보아와 임지연, 이솜이 위험한 사랑에 빠졌다. 물론 극중에서다. 과감한 노출 연기를 선보인다는 소식에 영화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세 사람 모두 20대 중반이다. 이솜과 임지연은 1990년생, 조보아는 1991년생. 이솜은 '마담뺑덕'에서 정우성과, 임지연은 '인간중독'에서 송승헌과, 조보아는 '가시'에서 장혁과 공연한다.
◇조보아, 연기력 논란 딛고 급성장
지난 2012년 tvN '닥치고 꽃미남밴드'로 데뷔했다. 예뻤지만 연기력은 아쉬웠다. MBC '마의'에서도 연기력 논란을 겪었다. 발성부터 표정까지 전체적으로 서툴렀다.
그리고 250:1 경쟁율을 뚫고 스크린에서 첫 선을 보였다. 유부남 체육교사를 유혹하는 여고생 캐릭터다. 배우 조보아의 행보다.
'가시'에서 조보아는 체육교사 준기(장혁 분)에게 연정을 품은 여고생 영은을 맡았다. 준기에 대한 연정이 집착과 중독으로 변하는 위험한 감정을 표현했다.
당초 연기력에 대한 평가가 높지 않은 만큼 큰 기대를 모으지는 못했다. 하지만 '가시'에서는 급격한 성장을 보였다.
아슬아슬하고 위태로운 이미지 속에 10대의 잘못된 사랑을 매섭게 그려냈다. 신인 여배우에게 쉽지 않은 베드신도 무난히 소화했다. 대사도 어색하지 않았다. 복합적인 감정선을 자신만의 색깔로 풀어냈다. 기대되는 신예다.
'가시'의 김태균 감독은 "조보아는 잠재력이 많다. 열정과 용기, 그리고 매력 있는 배우"라고 칭찬했다.
◇정우성-이솜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이솜, 각종 작품에서 뚜렷한 존재감
SBS 드라마 '유령' 첫 회. 자살로 위장된 살인을 당하는 장면이었다. 극중 이름은 신효정. 대사 한 마디 없이 높은 오피스텔에서 떨어지는 짧은 분량만 소화했지만, 신비한 눈빛과 강인한 마스크로 존재감을 보였다. 무명이었던 신예 이솜에 대한 첫 인상이다.
그런 그가 영화 '마담 뺑덕'에서 정우성의 여자가 됐다. 고전 '심청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파격 멜로극이다. 정우성이 시력을 잃어가다가 위험한 사랑에 빠지는 대학교수 역을 맡았고, 이솜은 정우성과 불륜에 빠지는 여인이다.
이솜은 순수한 지방소녀로 정우성과 사랑을 나누다, 결국 버림받고 팜므파탈로 바뀌는 극과 극의 이미지를 가진 여인을 연기한다. 한 캐릭터를 두고 상반된 이미지를 그려야하는 이솜이다. 게다가 파격 정사신도 예고돼 있다.
지난 2008년 엠넷 모델 선발 프로그램 '체크 잇 걸' 우승자로 연예계에 데뷔한 이솜은 드라마 '화이트 크리스마스' '유령' 등에 조연으로 얼굴을 알렸다. 아직은 무명에 가까운 이솜이 '마담 뺑덕'을 통해 이름을 알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송승헌-임지연 (사진제공=NEW)
◇임지연, 파격 멜로로 데뷔..'제2의 김고은' 될까?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재학 중인 임지연은 단편영화 '재난영화', '9월이 지나면' 등의 필모그래피를 갖고 있다. 하지만 상업영화는 없다. 이번에 송승헌과 출연한 '인간중독'이 첫 영화나 다름없고, 사실상 데뷔작이다.
이 영화는 1960년대를 배경으로 베트남 전쟁의 영웅인 진평(송승헌 분)이 부하의 아내와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격정멜로다. 임지연은 송승헌과 사랑에 빠지는 부하의 아내 역을 맡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에 격정멜로로 데뷔하는 탓에 임지연에게는 벌써부터 '제2의 김고은'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내달 15일 개봉을 앞둔 '인간중독'을 통해 임지연이 김고은을 뛰어넘는 기대주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