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개혁대토론회)최태홍 보령제약 사장 "혁신 인정하는 약가정책 펴야"

입력 : 2014-04-16 오후 5:48:57
 
◇최태홍 보령제약 사장(사진=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신약에 대해 새로운 약가 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태홍 보령제약 사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열린 '보건의료제도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에서 정부가 신약개발이라는 혁신에 대해 적정한 가치를 인정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우선 "화이자와 노바티스, 베링거 등 세계적인 다국적기업들이 뛰어난 것은 연구개발(R&D)역량 때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마케팅 역량이 매우 강한 기업이기 때문"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다국적 기업들과 경쟁하면서 신약 강국이 되기 위해서 마케팅 역량을 키워야 하는데, 중요한 것은 바로 가격정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사장은 "현재 우리나라는 국가 차원에서 보험 재정절감에 기초해 약가 정책을 펼치고 있어 선진국과 비교하면 40% 수준밖에 받고 있지 못하다"면서 "이러한 국가 정책에 의해 책정된 약가가 해외 시장에서 참조가격(home country reference)으로 작용해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현 상황에 대해 아쉬워했다.
 
그는 고혈압 치료제를 예로 들며 "다국적 기업의 신약이 십여 년전 1000원을 받았는데 카나브의 경우 2010년 당시 670원을 받았다"고 전했다. 다국적 기업들은 이러한 '좋은 가격'을 바탕으로 많은 매출과 수익을 올려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최 사장은 마지막으로 "국내 신약에 대한 혁신을 어떻게 인정할 것인가에 대해 정부가 새로운 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며 "신약에 대한 연구개발이 지속하기 위해서 500~1000억원 가량의 추가비용도 필요하다는 점도 가격 산정에 참고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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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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