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검찰이 이석채(69) 전 KT 회장의 회삿돈 횡령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는 서유열(58) 전 KT 사장을 16일 체포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장기석)는 지난해 7월부터 미국에 체류한 서 전 사장이 이날 오후 귀국 함에 따라 곧바로 체포해 신병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법원으로부터 서 전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상태이며,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 사장은 최근 장모상을 당해 귀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 전 사장은 이 전 회장의 재임 당시 임원 급여를 총괄하는 KT GSS(Group Shared Servive) 부문장 등으로 일하며 이 전 회장의 횡령에 가담한 혐의(특경가법상 횡령)를 받고 있다.
GSS 부문은 KT의 지원업무조직으로서 임직원급여, 복지관리, 노사관계, 부동산 관리 등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15일 검찰은 이 전 회장을 2009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역할급' 명목으로 27억5000여만원을 임원들에게 지급한 뒤 11억7000여만원을 돌려받아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KT 본사 등 16곳을 압수수색하며 이 전 회장의 배임 횡령 혐의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참여연대는 "KT가 사업 출자 등을 무리하게 추진하고 사옥을 헐값에 매각해 수백억원의 손해를 봤다"며 지난해 2월과 10월 이 전 회장을 고발했다.
(사진=뉴스토마토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