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삼성물산 자회사 케어캠프의 자금을 횡령해 이 중 일부를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로 지목된 채모(12)군에게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모(56)씨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18일 법원에 출석했다.
이씨는 당초 출석이 예정된 이날 오전 10시30분 보다 앞선 10시5분쯤 취재진의 눈을 피해 법정으로 들어갔다. 구속 전 피의자심문은 서울중앙지법 윤강열 영장전담 판사 심리로 진행된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서봉규)는 지난 15일 자진 출석해 검찰조사를 받은 이씨에 대해 특경법상 횡령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씨는 케어캠프 임원으로 재직할 당시 회삿돈 17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2월말 이씨가 회사자금을 빼돌렸다는 진정서를 삼성 측으로부터 접수받은 뒤 수사를 진행해왔다.
이씨는 검찰 조사에서 횡령 사실은 일부 시인했지만, 2010년과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채군 계좌에 2억원의 돈을 입금한 것에 대해서는 빌려준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의 구속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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