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부동산시황)서울 아파트 매매가 하락

수도권 전셋값, 88주만에 안정

입력 : 2014-04-18 오후 2:48:15
[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서울 재건축아파트 약세가 지속되면서 서울 매매시장이  4월 둘째 주 대비 0.01% 하락했다. 수도권 전셋값은 88주만에 소폭 떨어졌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개포주공과 잠실주공 5단지, 가락시영 등이 매수 관망세 속에 약세를 보이며 재건축 아파트는 지난주 보다 0.08% 하락했다. 재건축이 아닌 일반아파트는 중소형 위주의 거래가 나타나면서 소폭 가격이 올랐지만, 출시된 매물 중 저가 매물 일부가 거래된 정도에 그쳤다.
 
1·2기 신도시와 수도권 매매시장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전세시장도 비수기에 접어들며 수요가 줄었다. 서울은 이번 주 0.04%로 전 주보다 소폭 둔화됐으며, 수도권과 1·2기 신도시는 가격 조정에 들어간 지역이 늘며 각각 -0.01%, -0.03%를 기록했다.
 
◇서울·수도권 매매-전세 주간 가격 변동률 추이. (자료제공=부동산114)
 
◇매매
 
서울은 ▲강남(-0.06%) ▲관악(-0.04%) ▲광진(-0.02%) ▲마포(-0.02%) ▲서초(-0.02%) ▲서대문(-0.01%) 등의 순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강남은 개포주공1단지가 500만~1250만원 가량 떨어졌다. 개포주공2·3단지 일부 면적이 250만원 하락했다. 매물 출시현황에 따라 등락이 갈리지만 매수자들의 관망세로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관악은 신림동 관악산휴먼시아1단지와 신림푸르지오가 1000만~1500만원 가량 내렸다. 광진 역시 거래부진 속에 자양동 이튼타워리버5차가 5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마포는 신공덕동 래미안1·2차가 각각 2250만원, 1000만원씩 내렸으며, 하중동 한강밤섬자이가 1500만~3500만원 정도 하락했다.
 
한편 ▲성동(0.05%) ▲양천(0.04%) ▲성북(0.03%) ▲노원(0.02%) ▲구로(0.02%) 등은 중소형 위주 거래가 이뤄지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성동은 행당동 행당한진타운이 매물 부족으로 500만~1000만원, 양천은 목동신시가지1단지가 10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산본(-0.04%) ▲동탄(-0.01%) ▲판교(-0.01%) ▲평촌(-0.01%)이 소폭 하락했으며, 나머지 지역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산본은 산본동 세종주공6단지가 거래가 한산해 250만원 가량 떨어졌다. 판교는 판교원마을2단지가 급매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며 1000만원 내렸다.
 
수도권은 ▲의왕(-0.04%) ▲남양주(-0.02%) ▲시흥(-0.02%) ▲용인(-0.02%) ▲광주(-0.02%)가 유일하게 소폭 하락했다. 저가 매수문의는 이어지고 있으나 거래가 활발하지 않다. 의왕은 매도자와 매수자간 가격차이로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내손동 포일자이가 250만원 가량 내렸다. 남양주는 별내동 별빛마을신일유토빌이 500만~900만원 하락했다.
 
반면 ▲인천(0.03%) ▲안양(0.02%) ▲이천(0.02%) ▲구리(0.02%) ▲화성(0.01%)은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인천은 영종도 카지노 개발 소식과 함께 부동산 투자 이민제 확대 소식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 중구 중산동 영종하늘도시우미린1단지 등 매매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며 500만원씩 올랐다.
 
◇ 전세
 
서울 전셋값은 ▲동대문(0.24%) ▲서대문(0.18%) ▲마포(0.17%) ▲광진(0.16%) ▲서초(0.11%) ▲동작(0.11%) ▲관악(0.10%) 등이 올랐다.
 
동대문은 수요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재계약이 많은 상황이다. 장안동 래미안장안2·3차 현대홈타운, 장안힐스테이트가 1000만원씩 상승했다. 서대문도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홍제동 청구1·3차가 모두 1000만원 가량 올랐다. 마포는 상암DMC 수요로 인해 가격상승세를 이어갔다. 중동 현대 1차와 2차가 500만~1500만원 정도 상향 조정됐다.
 
한편 ▲강서(-0.11%) ▲송파(-0.07%) ▲양천(-0.06%) ▲구로(-0.01%)는 하락세를 보였다. 강서는 화곡3주구, 마곡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어 수요가 분산돼 약세를 나타냈다. 화곡동 화곡푸르지오가 1500만~3000만원 가량 내렸다. 송파는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이 1000만~15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는 ▲파주운정(-0.51%) ▲평촌(-0.05%) ▲분당(-0.01%) ▲일산(-0.01%) ▲산본(-0.01%)이 내림세를 보였다. 파주운정은 수요 감소에 따라 그 동안 상승했던 가격이 하향조정되면서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목동동 해솔마을1단지두산위브, 해솔마을5단지삼부르네상스, 가람마을9단지남양휴튼 등이 500만원씩 하락했다. 평촌은 관양동 한가람세경이 250만원 내렸다. 수요가 줄면서 매물이 조금씩 쌓이고 있다.
 
수도권은 ▲인천(0.06%) ▲화성(0.06%) ▲고양(0.03%) ▲하남(0.02%) ▲안양(0.02%) ▲이천(0.02%) 등이 상승했다. 인천은 영종도 카지노 개발 소식 등의 호재로 영종하늘도시우미린1단지가 500만원 올랐다. 찾는 수요에 비해 매물이 부족한 상황. 화성은 병점동 성호1차가 500만원 올랐다.
  
반면 ▲파주(-0.38%) ▲광명(-0.16%) ▲의왕(-0.07%) ▲과천(-0.04%) ▲용인(-0.04%) ▲남양주(-0.03%) 등은 약세를 보였다. 파주는 파주운정신도시와 마찬가지로 수요가 줄며 그 동안 올랐던 가격이 조정됐다. 목동동 교하1차현대, 교하2차현대 등이 모두 500만원씩 내렸다. 광명은 수요 감소로 거래가 줄면서 하안동 하안주공1단지가 1000만원 하락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주택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 발표 이후 주춤해진 투자수요들이 관망세로 돌아선데 이어 저가매물 위주로 문의를 이어가던 실수요들도 저가매물 소진으로 매매 거래시장이 한층 조용해진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전세시장은 학군수요가 마무리됨에 따라 점차 안정세를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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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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