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침몰참사)연예계서도 애도 물결

입력 : 2014-04-20 오후 3:56:09
◇심은경-송승헌-온주완-찬성-남희석-이정 (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사진제공=퍼스트룩, 더좋은 이엔티, 윌엔터테인먼트, 라우더스엔터테인먼트, KBS, JYP엔터테인먼트)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재난영화보다 더 끔찍한 참사에 대한민국이 울고 있다. 지난 16일 오전 9시쯤 인천발 제주도행 여객선 세월호가 전라남도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역에서 침몰해 300명 이상의 실종자와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고가 난지 수 일이 지났지만 구조작업이 더디게 흘러가면서 사망자 수만 점넘 늘어나고 있다. 비통한 소식에 국내 연예계는 드라마와 예능 등 각종 행사를 모두 멈추고 애도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스타들 역시 세월호의 안타까운 소식에 SNS를 통해 슬픈 심정을 전하고 있으며, 일부는 지원금 및 기부를 하며 유가족의 아픔을 나누려 하고 있다.
 
또한 일부는 사고와 관련해 무능력한 모습을 보이는 정부나 이러한 상황에 악질적인 행위를 일삼는 이들에게 쓴소리를 던지기도 했다.
 
◇애도와 기부로 슬픔 달랜 스타들
 
배우 심은경은 사고 소식이 전해지고 하루가 지난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미안합니다. 아무것도 못 해주고 이렇게 해줄 수 있는 게 기도뿐이라서"라며 "너무 마음이 아파서 무엇 하나 일이 잡히지 않습니다"라고 입을 연 뒤 "우리 어린 친구들 얼마나 무섭고 고통스러웠을까요. 깊이 애도를 표합니다"라며 여객선 침몰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건넸다.
 
이어 피해자, 실종자, 유가족 등에게 건네는 시 '조남준의 발그림'을 함께 올리기도 했다. 공개된 글 속에는 "착한 바보들아. 항상 시키는 대로 따르기만 했던 착한 아이들아. 가만히 있으라면 가만히 있고 기다리라면 기다리고 누가 예쁜 우리 아이들을 그렇게 만들었니"라며 실종자들을 추모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지난 16일 배우 송승헌은 "저도 기도하는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는데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진도 역객선 침몰에 깊은 애도를 표하고 실종자 분들 무사하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후 송승헌은 실종자 구조작업 및 유족을 지원하기 위해 구세군 측에 1억원을 기부했다. 소속사는 "현장에 구호물품이 부족하다는 얘기를 듣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기부했다"고 설명했다.
 
2AM의 조권은 지난 18일 트위터에 "대한민국이 물에 잠겨버린 것 같다. 오늘이 수학여행 3일째. 우리 아이들 짐 싸서 집에 가야하는 날인데…"라는 글을 올렸다.
 
앞서 그는 사고 발생 당시인 16일에도 "오늘 하루만 해가 지지 않길. 무사 구원되길 기도합니다"와 "기도하겠습니다"는 글을 연이어 올리며 실종 학생들의 무사 생환을 기원했다.
 
배우 온주완은 기부로 애도를 표했다. 그는 지난 19일 한국구세군 자선냄비본부에 직접 전화를 걸어 1000만원 기부의사를 전했다.
 
이어 그는 소속사를 통해 "(송)승헌이 형이 먼저 좋은 일을 하신 것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비교할 수 없는 금액이지만, 힘들 때 나누는 일을 꼬리를 물어야 된다고 생각했다"며 "더 많은 보탬이 못 돼 죄송하다. 기부 뿐만 아니라 나눔 활동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진도로 떠난 연예인들도 있다. 배우이면서 한국구조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는 정동남은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구조에 나섰다.
 
그는 지난 17일 오후 3시께 한국구조연합회 회원 50여명과 함께 전남 진도군을 찾아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앞서 정동남은 중파괴대(UDT) 요원으로 미국 연방교통안전국 표창을 받았으며, 지난 2010년 천안함 침몰 사건 당시에도 실종자 수색에 나섰고 지난 해 태안 사설 해병대 캠프 익사사고 구조작업을 도운 바 있다.
 
개그맨 김정구는 민간잠수부로 합류했다. 그는 "조금만 도움이라도 되고자 진도로 자원봉사 가는 길"이라며 "아이들도 저도 무사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라는 글을 남겼다.
 
슈퍼주니어의 이특의 친누나로 알려진 박인영도 지인들과 함께 진도로 찾았다. 그는 "진도로 갑니다. 작은 손길이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모두 힘내세요'란 글로 봉사활동을 위해 현장을 찾는 사실을 알렸다.
 
◇분노를 표출한 스타들
 
세월호 소식에 온국민이 비통함에 잠겼다. 이런 와중에도 정부의 무능력한 행동과 이번 사고를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악의적인 행동을 일삼는 사람들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스타들 역시 쓴소리를 강하게 내뱉고 있다.
 
먼저 남희석은 언론을 향해 쓴소리를 던졌다. 남희석은 트위터를 통해 각종 뉴스를 링크하는 한편 언론의 오보에 대해 "속보에서 좀 밀리고 느려도 좋으니 정확하게 확인하고 전달해 주시길"이라며 "방금전 사망자 이름 또 틀려서 정정보도 나오네요. 제발 이제 가족들 더 아프게 하지 마시길"이라는 글을 남겼다.
 
또 남희석은 "이런 상황에 SNS에 가짜 기사 만들어 유언비어 유포하는 놈. 가짜 문자 만들어 유포한 자. 기사 아래 인간으로서는 해서는 안되는 악성 댓글 남기는 버러지 같은 놈. 절대 그냥 두면 안됩니다. 구조와는 따로 신속히 잡아서 공개해야 합니다"고 분노했다.
 
가수 이정 역시 정부와 일부 사람들의 몰지각한 행동에 분노하는 글을 남겼다.
 
그는 19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비단 이번 사건뿐만이 아니라 하나씩 떠오르고 있는 정부의 썩은물과 고름같은 놈들. 무능력하고 고지식한 돈만 명예만 밝히는 멍청이들 알아서 내려가라. 진짜 필요한게 뭔지 도대체 언제 알겁니까?! 왜! 꼭 이런 일이 터져야합니까? 이래야만 하는 척이라도 하냐"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는 "'빛좋은 개살구XX들. 니들이 뒤로 다 쳐먹고 있으니까 이 작은 우리나라는 이렇게 훌륭한 인재와 능력을 갖고도 선진국에 들어설 수 없는 거야… 안전 불감증같은 소리하고 앉아있네"라며 다소 격한 멘션을 남겼다.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의 악플이 이어지자 이정은 "가만히 있음 중간? 공인? 웃기고 앉아있네 다들"이라며 "내가 한 말에 후회없고 다 책임질테니 입닥치고 그럴 시간있음 저 어둡고 차디찬 바다에서 극도의 공포와 외로움에 죽어간 희생자들과 남은 실종자들 위해 진심어린 기도라도 하세요"라며 다시 한 번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이후 이정은 멘션을 삭제하면서 "오전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격하게 써내려간 글들은 삭제했지만 마음은 변함없습니다"라며 "슬프기만합니다. 어찌할수없는 모든상황들이 안타까울 뿐"이라는 글로 답담함을 드러냈다.
 
2PM의 찬성도 일부 몰지각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향해 비판의 글을 남겼다.
 
찬성은 20일 "사건은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그에 대한 대처가 곧 우리 사회를 보여준다. 지금 우리가 어떤 환경에 처해있는지 한 사건을 통해 알 수 있으며 그것 또한 남의 일이 아닌 우리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 지금 사회는 병들어 있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찬성은 이어 "참 슬프고 안타깝다..사고 이후로 맘이 좋지 않다. 사고만으로도 그렇지만 사고 이후로 생겨나는 악질적인 행위들과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이 돌아다니며 힘든사람들의 마음을 찌르는 것이 더 맘이 아팠다. 그런 사람들.. 정말 자신들이 한 짓거리만큼 아프길.."이라며 일부 악질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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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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