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시장, 화장품업계 '블루오션' 주목

입력 : 2014-04-22 오전 9:45:33
[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최근 화장품 업계는 새로운 유통채널로 떠오른 면세시장에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매출과 이익 부문에서 큰 비율을 차지했던 방문판매 시장이 침체되면서 성장률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에비해 국내 면세시장은 최근 5년간 평균 10%이상의 꾸준한 성장률을 보이며 전통적인 유통 채널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22일 업계자료에 따르면 국내 면세시장 규모는 작년 기준 6조3000억원으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그 중 화장품, 향수 등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30%로 국내 화장품 브랜드를 선호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영향으로 계속해서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롯데면세점은 국산 화장품 매출이 전년과 비교해서 40%이상 증가했으며, 중국인 관광객 매출은 100%이상 증가했다. 같은기간 신라면세점도 중국인 관광객 매출 비중이 75%까지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최근 매년 국내 면세점 사업부문이 30%이상 큰 폭으로 성장했다. 이로인해 최근에는 선호도가 높은 면세시장 전용 제품을 개발하고 중국 춘절, 국경절 등 중국인 관광객들이 몰리는 연휴 시즌에 맞춰 프로모션을 준비하는 등 적극적인 면세시장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LG생활건강(051900)도 지난해 면세시장 매출이 전년대비 50% 이상 성장한 한방화장품 후의 면세라인 제품을 880달러에 판매하는 등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숫자 '8'을 이용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끌었다. 또한 중국인 관광객 외에도 외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스페셜 세트를 국가별로 다양하게 개발해 고객 맞춤형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참존화장품 역시 지난해 싱가포르 항공과 협업을 통해 인천 국제공항에 스킨케어 서비스 매장인 CST(CHARMZONE SKIN TOWN)를 오픈했다. 또한 중국 주요 4대 항공 기내 면세품으로 8개 제품을 입점한 상태다.
 
◇참존화장품은 롯데면세점과 함께 글로벌 트래블 리테일 마켓에 진출할 예정이다.(사진제공=참존화장품)
 
또한 롯데면세점과 협업을 통해 올 하반기 해외 면세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화장품 업계는 국내 소비시장이 위축됨에 따라 꾸준한 시장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면세점을 새로운 유통 채널로 주목하고 있다"며 "특히 면세시장의 큰손인 중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맞춤형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앞으로 면세시장을 통한 매출이 점점 더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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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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