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싱가포르 지하철 톰슨라인 216공구 현장 위치도(붉은 원 안)(사진제공=대우건설)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대우건설(047040)이 싱가포르 재진출 이후 처음으로 싱가포르 정부가 발주한 대형 토목공사를 따내며 현지 공공공사 수주의 물꼬를 텄다.
대우건설은 21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약 3억5200만달러(약 3650억원) 규모의 지하철 공사를 수주했다고 22일 밝혔다.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 : Land Transport Authority)이 발주한 이 프로젝트는 싱가포르 북단 우드랜즈 노스(Woodlands North)역부터 남쪽으로 이어지는 약 30km의 톰슨라인(Thomson Line) 중 스티븐스(Stevens)역을 관통하는 216공구를 건설하는 공사다.
지하역사 1개소와 2.93km의 터널을 포함한 3.2km의 지하철 구간을 대우건설이 약 66개월 동안 단독 시공하게 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시내 중심을 관통하는데다 환승역을 포함하고 있어 톰슨라인 공사 중 가장 까다로운 구간"이라며 "공사비를 절감하면서 주변 지역의 민원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고난이도 공법을 제안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대우건설은 2012년 싱가포르에 재진출한지 2년 만에 5건의 건축공사를 연달아 따낸 데에 이어 토목 분야까지 영역을 넓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정부 발주공사의 경우 현지 시공실적이 중요한 평가요소이기 때문에 첫 번째 수주가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며 "최근 지하철, 도로 등 교통 인프라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는 싱가포르에서 공공수주의 물꼬를 트는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