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세월호에 탑승했다 구조된 경기 안산 단원고 생존자 학부모들이 22일 정부의 대응 미숙과 언론의 보도 행태를 질타하는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학부모들은 이날 오전 안산교육지원청 정문 앞에서 "정부는 모든 것을 총동원하여 신속한 구조작업을 진행해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갇혀 있는 아이들 찾으러 직접 물속으로 들어가겠다는 애타는 부모들의 마음을 헤아려주시기 바란다"라면서 "정부의 늑장 대응에 대해 온 국민이 규탄하고 있다. 정확한 진상 규명은 그다음에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어 "언론은 이슈가 아닌, 진실을 보도해 주십시오"라면서 "진도의 학부모들은 언론과 현실이 너무나 다르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계신다. 그리고 살아남은 이들에 대한 취재 경쟁을 멈춰주시길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생존 학생들은 창문을 바라보다 물이 들어올까 덜컥 겁이 나는 상태이며, 지금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절대 안정"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또 "이번 사고는 비극 그 자체"라면서 "아직 구조되지 못한 아이들도, 하늘로 간 아이들도, 그리고 살아남은 아이들도 다 우리가 책임지고 보살펴야 할 아이들"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살아남은 아이들마저 죄인이 된 심정"이라면서 "생존 아이들에 대한 지속적인 보살핌을 위해서도 정부와 모든 각계각층, 전 시민사회가 애써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경기 안산 단원고 생존자 학부모들이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