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지난달 국내 인구이동이 1년 전보다 7% 증가했다. 주택 세금 감면 혜택 등 정부의 부동산 정책 효과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14년 3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 3월 이동자 수는 71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0% 증가했다. 인구이동은 연초 4.7%까지 감소했다가 2월 5.1%로 증가 전환한 뒤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료=통계청)
윤연옥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고용시장이 좋아 경제활동이 늘어나다 보니 직장을 옮기는 경우가 많아지고, 세금 감면 혜택 등 정부의 부동산 정책 효과가 반영돼 인구이동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나타내는 인구이동률은 1.4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09%포인트 늘었다.
총 이동자 중 원래 살던 시도 안에서 이사한 사람은 46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7.4% 늘었고 다른 시도로 이동한 사람은 24만3000명으로 6.1% 증가했다.
전입자에서 전출자를 뺀 시·도별 순이동을 보면 경기(4584명), 강원(1878명), 충남(1794명) 등 7개 시도가 순유입 됐고, 서울(-6143명), 부산(-2350명), 광주(-1425명) 등 10개 시도가 순유출 됐다.
한편, 2월 출생아 수는 3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0.8% 증가해 14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반면, 사망자 수는 2만32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9% 늘었다. 사망자 수 증가는 기저효과가 반영됐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출생아 수의 선행지표인 혼인건수는 2만5100건으로 전년동월대비 4.1% 증가했고, 이혼 건수는 9300건으로 전년보다 10.7%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