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지난해 농가 및 어가의 소득과 부채가 모두 늘었다. 농가의 가구당 총소득과 부채는 각각 1년 전보다 11.3%, 0.4% 늘었고, 어가는 각각 3.2%, 2.3% 증가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13년 농가 및 어가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의 가구당 총소득은 3452만4000원으로 전년보다 11.3% 증가했다. 농가소득 중 농업소득은 29.1%로 1년 전 수준과 비슷했으며, 농업외소득 비중이 45.5%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자료=통계청)
지난해 농업소득의 경우 1003만5000원으로 1년 전보다 9.9% 늘었다. 양호한 기상여건에 따른 작물 생산 호조로 농작물 수입이 늘고 한우, 돼지, 계란·우유 등 판매 증가에 따른 축산물 수입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농업외소득은 1년 전보다 15.6% 증가한 1570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농산물가공업과 농업서비스업 등에 의한 겸업소득이 늘고, 금료수입·농업노임 등 사업외소득이 증가한 영향이 크다.
어가의 가구당 총소득은 3858만6000원으로 1년 전보다 3.2% 증가했다. 어가소득 중 어업소득 비중은 48.0%로 전년보다 감소했고, 어업외소득이 33.8%로 비중이 늘었다.
(자료=통계청)
어업소득은 전년보다 5.1% 감소한 1853만8000원으로 조사됐다. 방사능 오염에 의한 수산물 소비위축으로 어로수입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
반면 어업외소득은 1303만7000원으로 전년보다 14.8% 증가했다. 겸업소득과 근로수입 등 사업외소득이 늘었기 때문이다.
지출 면에서는 농가와 어가 모두 늘었다. 농가의 가구당 가계지출은 소비가 늘고 연금 및 사회보험납부금 등 비소비지출이 증가해 3026만4000원으로 1년 전보다 10.1% 늘었다. 어가도 같은 이유로 가계지출이 전년보다 5.3% 증가한 2803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총소득에서 가계지출을 뺀 잉여는 농가의 경우 426만원, 어가는 1055만4000원으로 조사됐다.
부채도 농가 및 어가 모두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농가 보유 부채는 2736만3000원으로 1년 전보다 0.4% 늘었다. 어가는 4042만2000원으로 전년대비 2.3% 증가했다.
자산은 농가는 줄고 어가는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농가 자산은 4억58만원으로 전년보다 1.8% 감소한 반면, 어가는 2억9846만2000원으로 0.3% 증가했다.
부채를 제외한 농가의 순자산은 3억7321만7000원, 어가는 2억5804만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