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거친 물살이 흐르는 전남 진도 앞바다가 그나마 잠잠해지는 '소조기'가 24일로 끝났다.
실종자 가족들은 이 기간 수색 성과를 기대했다. 하지만 기대에 못미치는 결과에 결국 분노를 터뜨렸다.
이날 가족들은 팽목항을 찾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을 애워싸고 "당장 내 자식을 살려내라"고 거칠게 항의했다.
특히 이번 침몰사고의 수습을 책임진 이 장관과 김 청장에게 수색이 끝날 때까지 민간 잠수사를 투입해 총력전을 펼치라고 요구했다.
◇실종자 가족들에게 둘러싸여 항의를 받는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왼쪽), 김석균 해양경찰청장.ⓒNews1
실제 실종자 가족들은 24일까지 수색을 끝내 줄 것을 요청했었다. 가족들은 물 흐름이 느려지는 '소조기' 마지막 날인 이날 많은 수색 성과를 기대했지만 수색인원마저 알려진 것보다 적은 것으로 확인되자 그동안 참았던 감정이 폭발했다.
이에 대해 김 청장은 "현재 설치된 6개의 가이드라인으로 수색을 하고 있는데, 인원이 몰려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선미 쪽 구조가 복잡하고 진입로가 좁아 어려움이 있다"고 가족을 설득하려고 했다. 그는 또 "실시간으로 수색상황을 설명 드리겠다"고 했지만 가족의 분노를 가라앉히지 못했다.
이 장관 역시 "대통령께서 죽을 각오로 하라고 엄명을 내렸다"며 "제가 죽을 죄인이다. 다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지만 오히려 가족들의 반발만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