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대형건설사의 1분기 실적시즌이 대부분 마무리된 가운데 건설사들의 1분기 실적이 지난해 잠재적 경영 손실을 털고 대체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 1분기 매출 3조2906억원, 영업이익 1877억원, 당기순이익 118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교량 공사 등 양질의 해외 대형 공사 매출 확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0%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현대차그룹 편입 이후 철저한 수익성 위주의 수주전략과 지속적인 원가절감 노력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늘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매출 3조3565억원, 영업이익 1103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9.6%, 80.2% 늘었다.
지난해 수주한 55억달러 규모의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와 14억달러 규모의 카타르 도하 메트로 등 초대형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는 게 삼성물산의 설명이다.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던
대우건설(047040)은 1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대우건설은 매출 2조730억원, 영업이익 1195억원, 당기순이익 639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대우건설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5783억원, 8739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3%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 904억원을 30% 이상 상회했다.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290억원에 비해 120.3%나 증가했다.
대우건설은 1분기 실적이 회사가 수립한 경영목표를 상회한 것에 대해 주택 부문에서 매출과 수익률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나이지리아 등 해외현장의 원가율 개선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대림산업(000210)도 올 1분기 매출이 전 분기보다는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 순이익은 흑자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대림산업은 매출액 2조154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1.68% 감소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546억원, 273억원으로 적자를 보였던 전분기에서 대폭 흑자로 돌아섰다.
실적발표를 남겨두고 있는
GS건설(006360)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적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6분기 연속 적자가 예상되지만 적자 규모는 큰 폭 축소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그간 우려됐던 국내 주택경기와 해외 수익성이 차츰 회복세를 보이면서 건설사들의 실적이 호전되고 있다"며 "지난해 누적됐던 부실을 털어낸 건설사들은 올해가 턴어라운드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