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수급이 재료에 우선한다'는 증시 격언이 있습니다. '큰손따라하기'는 이 격언에 기반해 매일 오전 6시 투자자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전날 장마감 후 집계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매매동향, '큰손따라하기'에서 투자의 해법을 만나보십시오. [편집자]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열흘만에 순매도를 기록한 가운데 외국인은
KT(030200), 기관은
삼성중공업(010140)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100억원 넘는 주식을 팔아치웠지만 KT는 174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45일간의 영업정지를 끝내고 지난 27일부터 가입자 모집을 재개한 KT는 사흘만에 반등하며 1.72% 상승했다.
KT는 오는 5월18일까지 이동통신 3사 중 단독으로 영업을 진행하며, 새로운 요금제와 멤버십 혜택 등을 강화해 시장 점유율 30% 탈환을 목표로 전열을 정비하겠다는 방침이다.
외국인의 순매수 2위 종목은
한국전력(015760)이었다. 지난달 전력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는 소식과 함께 1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겹호재로 작용햐며 상승 마감했다.
이어서 외국인은
SK하이닉스(000660)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4일 1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했다는 쾌거를 알렸지만 이튿날부터 주가가 조정을 받았다. 증권가에선 실적 기대감이 선방영된 데 따른 차익매물 소화과정으로 보고 있지만 일각에선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보수적인 전망도 제기하고 있다.
외국인은 또
고려아연(010130)과
신한지주(055550)에도 러브콜을 보냈다. 특히 고려아연은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돈 데 이어 환율 우려에도 불구하고 장기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는 분석에 5% 가까운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중공업(010140)은 기관이 집중 매수했다. 지난 1분기 영업손실이 3625억원으로 유례없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지만 장 초반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후 반등에 나서며 0.7% 상승 마감했다.
이상원 KB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보수적으로 산출된 충당금이 반영된 만큼 2분기부터 대규모 적자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1분기 적자를 반영해 올해 순이익 전망치를 하향조정하고 목표주가도 5만원에서 4만원으로 내렸다"고 설명했다.
현대위아는 자동차 부품주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성장을 보일 것이란 전망에 하루만에 반등하며 1.78% 올랐다.
반면 현대차는 기관의 매집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매도 공세를 펼치며 1% 넘게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파라다이스(034230)에 주목했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과 일본이 일제히 연휴를 앞두고 있는 만큼 대표적인 놀자주인 파라다이스가 기대를 모았다.
모다정보통신(149940)은 다음주 제4이동통신 허가심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으며 10% 넘게 급등했지만
스맥(099440)은 외국인 매수에도 불구하고 1분기 영업적자가 지속됐다는 소식에 나흘째 약세를 이어갔다.
삼천리자전거(024950)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했다. 실적 모멘텀과 성수기 효과 기대로 이틀째 5% 넘는 강세를 보였다.
특히 파트론은
삼성전자(005930)의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 '기어핏'이 초기 완판됐다는 호재에 반등하며 3% 넘게 올랐다.
[기관·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단위:억원, 시간외매매 제외
(자료=한국거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