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28일과 29일, 이틀 간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새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내부 경쟁에 들어간다. 새 원내대표 선출은 다음달 8일 소속 의원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이번에 새로 선출되는 원내대표는 19대 국회 하반기 원구성에 대한 권한과 더불어, 현재 예상되고 있는 '세월호 침몰 참사' 국정조사를 이끌어야 하는 막강한 책무를 갖게 된다. 또한 새정치민주연합 창당 후 처음 선출되는 원내대표로서의 관심도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현재 출마 의사를 밝힌 의원들은 5명이다. 김동철·노영민·박영선·이종걸·최재성 의원 등이다.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측의 신주류로 분류되는 경기 안양을 지역구의 4선 이종걸 의원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표밭을 갈아왔다.
그동안 출마의사가 불분명했던 광주 출신의 3선 의원인 김동철 의원도 출마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이 의원과 김 의원은 단일화를 통해 한 명만 후보 등록을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충북 청주의 노영민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의 비서실장을 지낸 바 있다. 그는 당내에서 친노계 일부와 김근태계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수의 의원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박영선 의원은 대표적인 당내 강경파로 꼽힌다. 그는 강경파로 분류되는 초선 의원들과 법사위 소속 의원 등의 지지를 받고 있다. 여러 계파에서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그는 첫 여성 원내대표를 노리고 있다.
경기 남양주갑을 지역구로 하고 있는 최재성 의원은 정세균계로 분류된다. 당내 '혁신 모임'을 이끌고 있는 그는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새정치연합 내에선 노영민·박영선 의원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사람 가운데 한명이 1차 투표에서 50여표 정도를 받아 1위를 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지만 결선 투표 결과는 예측 불허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출마자들은 모두가 자신이 '강경파'임을 내세우고 있다. '간첩 증거 조작 사건'에 이어 '세월호 침몰 참사'까지 최근 정부의 실정이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 여당에 맞설 후보가 필요하다는 당내 분위기 때문이다.
새정치연합은 29일 후보 등록이 마감된 후, 곧바로 기호 선출을 한다. 선거 레이스는 '세월호 침몰 참사'로 인해 물밑에서 차분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원내대표 선거 하루 전, 정견발표를 관례가 있었지만 이 역시도 당일 약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