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LG상사(001120)가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 등 자원개발 부문 부진으로 1분기 큰 폭의 실적 하락을 기록했다. 특히 자원개발 주력 품목인 석탄 가격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다만 향후 전망은 그리 어둡지 않다. 2분기부터는 투르크메니스탄 프로젝트 수수료가 실적에 반영되고, 중국 화공플랜트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LG상사(001120)는 28일 연결기준 올 1분기 매출액 2조6172억원, 영업이익 235억원, 당기순이익 19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9.2%, 영업이익은 60.9% 급감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9.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83%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전분기에 필리핀 구리광산 폐광 비용 증가, 산업조림 사업 손상차손 등 일회성 비용이 대거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자료=LG상사)
LG상사는 1분기 철강·화학 트레이딩 부진에 석탄가격 하락까지 겹치면서 수익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만 그동안 손실을 기록했던 팜오일 사업은 수익이 점차 개선되는 추세다. 지난해 35억원 수준까지 손실을 축소했으며, 생산량이 4~5만톤에 달하는 올해부터는 손익분기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분기부터 투르크메니스탄 프로젝트와 중국 화공플랜트(요소비료) 생산 등 그동안 투자했던 신규 사업들이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기 시작하면서 실적 개선이 이어질 전망이다.
투르크메니스탄 프로젝트의 경우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을 위한 금융 지원이 이달 확정됨에 따라 관련 수익이 2분기부터 반영된다.
또 지난해 GS그룹과 함께 인수한 GS E&R(전 STX에너지)으로의 석탄 공급도 개시돼 이에 따른 수익도 예상된다.
LG상사는 "석유화학, 철강 분야의 거래 품목을 조정하면서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며 "하지만 이를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고, 팜오일 생산량 증가 및 석탄광산의 원가구조 개선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