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올 1분기 8조49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 부문 비중이 전기 대비 10%포인트 가까이 상승하며 편중성이 한층 더 심화됐다.
29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1분기 실적 공시에 따르면 IM부문은 올 1분기 총 6조43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체 영업이익의 75.73%를 차지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43%(32조4400억원) 수준이었다.
특히 휴대폰 사업이 전체 영업이익에 기여하는 비중이 직전 분기였던 지난해 4분기 65.34%보다 무려 10%포인트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들어 소비자가전(CE) 사업 부문이 극심한 부진을 나타냈고, 디스플레이(DP)가 적자 전환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다만 영업이익이 1조원 넘게 증발하며 성장성 한계 우려를 키운 지난해 4분기보다는 영업이익을 1조원 가까이 늘리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평균적으로 6조5000억원에서 6조7000억원 수준을 나타냈던 지난해 1~3분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회복되며 시장의 불안을 잠재웠다.
무엇보다 전략 신제품 갤럭시S5 효과가 아직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출시됐던 갤럭시노트3와 갤럭시 그랜드 등 다양한 라인업의 스마트폰이 선진시장과 신흥시장 고루 선전한 결과로 풀이된다.
또 올 들어 적극적인 마케팅 비용 절감에 나선 것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올 초부터 필요 없는 비용을 최대한 줄이고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 모색에 나서 주요 사업부별로 위기관리 체제에 돌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증가한 가운데 마케팅 비용의 효율적 집행과 무선 매출 1% 수준에 달하는 일회성 비용 정산이 발생해 스마트폰 판매 확대 효과와 함께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늘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뉴스토마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