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공천 비리 근절을 위해 '상향식 공천'을 전면에 내세운 새누리당이 최근 연이은 '돈봉투 파문'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대부분 기초단위 선거의 소규모 금품 살포 행위지만 명백한 공직선거법 위반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터지는 돈봉투 문제는 지방선거 전선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30일 경남선거관리위원회는 경선 선거인의 배우자에게 현금 60만 원을 제공한 혐의로 하동군수 예비후보자 A씨의 자원봉사자 B씨를 창원지검 진주지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지난 29일에는 새누리당 포항시장 공원식 예비후보가 자신의 선거운동원이 금품살포 혐의로 긴급 체포되자 후보직을 사퇴했다.
포항남부경찰서에 따르면 공 후보 측 박모 씨는 포항지역 새누리당 대의원을 매수하기 위해 현금을 돌린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 ⓒNews1
강화군수 경선에서는 특정 후보 지지를 위해 돈 봉투를 돌린 혐의로 임모 씨가 구속됐다. 이 여파로 강화군구 경선은 현재 중단됐다.
또 새누리당 강서구청장 후보로 선출된 김기철 후보는 약 1억 원치 물품을 불법 기부한 혐의로 서울시 선관위가 조사에 나선 상황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즉각 비판에 나섰다. 박광온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 후보들에게 양식이 있는지 묻는 것조차 사치스러울 정도"라며 "새누리당은 제발 정신 차려주기 바란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에 대해 새누리당은 후보 사퇴를 권고하는 것으로 그치지 말고, 당 차원에서 분명하게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김재원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문제가 되는 곳일 경우에는 클린감시단을 보내 사실관계 파악을 하는게 중요하다"며 "혐의만 있으면 공천이 확정됐더라도 박탈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