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음식료업종이 지속적인 가격인상에도 영업이익 하락이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수입식품이 국내 식품 경쟁력을 하락시키고, 전세가 상승이 소비여력을 압박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LIG투자증권은 1일 음식료주에 대해 "회사별로 주력 제품을 위주로 가격인상이 지속되고 있지만 영업이익 합산 추정치가 하락하고 있다"며 "줄어든 생산비용과 판관비를 고려하면 문제는 제품 수요에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8월 원유가격연동제가 실시된 이후 음식료 업체들의 제품가격 인상이 계속됐다. 유제품 업체들에 이어 제과업체, 음료업체, 제빵업체 등도 가격을 인상했다.
(자료제공=LIG투자증권)
그러나 가격 인상에도 증권가의 음식료업종 이익 추정치는 감소했다. 2014년 음식료 업종 영업이익 합산추정치는 지난해 하반기 기준 2조4149억원에서 최근 2조1185억원으로 12%이상 하락했다.
서영화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곡물가격이 지난해 하향 안정화됐지만 음식료 업체들이 생산량에 위축을 받은 결과"라며 "음식료 소비자물가 증가율이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가격인상 이후 생산량이 위축됐고 가격인상분을 실제 제품 판매가격에 반영하지 못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생산량 위축의 배경은 누적된 식탁물가 상승률, 수익식료품의 경쟁력 제고, 폭등한 전셋값 등으로 분석됐다.
서 연구원은 "생산량을 압박하는 요인들이 일시적인 이벤트가 아니다"라며 "하반기에도 생산량 회복을 단언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은 라이신 회복에 따라 이익레버리지가 기대되고 농심은 어떤 상황에서도 생산량이 유지될 수 있다"며 "오리온은 중국 수요 기대감을 높게 평가하고, 양계산업은 구조적인 수급 상황이 개선되면서 중장기 흐름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