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데일리)재고 증가우려에 유가 하락..금값도 내림세

입력 : 2014-05-02 오전 8:15:14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1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원유 재고 증가 우려에 하락했고 금값은 양적완화 축소 소식에 내림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WTI는 전 거래일보다 32센트(0.32%) 하락한 99.4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월25일 이후 최저치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 대비 25센트(0.23%) 내린 107.82달러를 나타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재고는 170만배럴 증가한 3억9940만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EIA가 주간 집계를 시작한 1982년 이후 최대 원유 재고량을 기록한 것이다.
 
마이클 린치 스트래티직 에너지 앤드 이코노믹리서치 대표는 "원유재고가 역대 최고치로 오른 상황에서 유가가 100달러를 넘기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동유럽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재고 증가에 유가는 조만간 90달러선 중간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제조업 경기 둔화 소식도 유가 하락세를 부추겼다. 중국 국가통계국(NBS)은 이날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4로 시장 예상치인 50.5를 밑돌았다고 밝혔다.
 
금 가격은 나흘 연속으로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2.5달러(0.96%) 떨어진 온스당 1283.40달러로 마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를 추가로 축소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금 매수세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지난 30일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자산매입 규모를 450억달러로 종전보다 100억달러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7월 인도분 은 선물 가격은 0.68% 하락한 온스당 19.043달러에, 7월 인도분 구리 선물도 0.19% 내린 온스당 3.0215달러에 거래됐다.
 
곡물 가격은 일제히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옥수수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31% 하락한 부셸당 5.07달러를 나타냈다.
 
7월 인도분 밀 선물 가격은 1.98% 내린 7.072달러로 마감했다.
 
대두 선물은 3.41% 밀린 14.6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9월17일 이후 최저치로 생산에 적합한 날씨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국제 원자재 가격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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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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