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증권가는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 황금 연휴가 낀 다음주(5월5~9일) 증시가 모멘텀 부족 속에 불안정한 수급으로 박스권을 맴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거래량 감소와 외국인 매수 공백으로 1960선마저 이탈했다. 지난달 적극적으로 매수했던 외국인은 최근 나흘간 매도로 일관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주 후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예정대로 테이퍼링이 실시된 가운데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부진했고, 한국 4월 수출은 개선되는 등 지표가 혼조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다음주 지수 하락을 이끌 악재나 상승을 이끌 모멘텀이 없기 때문에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정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는 불안정한 수급 여건 속에 좁은 박스권(1970~1990선)내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선방은 긍정적이지만 대내외 경기모멘텀 약화와 중국 금융시장 잡음이 부담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주는 주요 대내외 이벤트는 한국 옵션만기일, 중국 수출입지표 발표, 유럽중앙은행(ECB) 정책회의, 한국 금융통화위원회, 중국 물가지표 발표 등이 꼽힌다.
이 연구원은 "오는 8일 예정된 ECB 통화정책회의에서는 기존의 금융완화 기조를 유지될 가능성이 높지만, 추가 금융완화정책에 대한 가능성은 여전히 열어둘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경제 둔화 우려는 다소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4월 국가통계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4포인트를 기록하며 전월에 비해선 1포인트 소폭 개선을 보였다.
이 연구원은 "4월 중국 수출은 전년대비 상승 반등해 3월 급락세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