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6일(현지시간) 뉴욕 3대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공개된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했고 기술주 역시 약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129.53포인트(0.78%) 떨어진 1만6401.02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57.30포인트(1.38%) 밀린 4080.76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6.94포인트(0.90%) 내린 1867.72를 기록했다.
기업 실적 부진으로 하락 출발했던 뉴욕 증시는 트위터의 주가가 17% 이상 급락하는 등 모멘텀주들이 약세를 나타내자 낙폭을 키웠다.
전날 세계 최대 보험사인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은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고 밝혀 이날 뉴욕 증시에서4.15% 하락했다.
트위터는 이날 보호예수로 묶여있던 4억8900만주가 풀렸다는 소식에 17.81%나 급락하며 증시 하락을 이끌었다.
또한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 역시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며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3월 무역적자는 403억8000만달러로 2월보다는 적자폭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시장 예상을 웃도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 역시 악재로 작용했다.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우크라이나 정부와 친러시아 시위대간의 시위가 격화되며 대규모 유혈 사태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일 우크라이나 동부도시 슬로뱐스크에서는 시위대 진압 도중 정부군 4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제리 웹맨 오펜하이머펀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업 실적에 대한 실망감과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된 것이 증시를 하락세로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업종별로는 트위터 급락에 페이스북(-4.39%), 아마존(-4.09%) 등 기술주들이 함께 동반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 밖에 독일 제약사 바이엘이 머크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머크는 2.59%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