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찾아온 '은행주 축제'..코스피 강세

환율 40원 급락 · 외국인 1700억원 주식 매수
은행주 급등..낙폭과대, 외화차입 성공
서울반도체, 9일만에 하락..기관매도
종목별 `키맞추기 반등` 진행될 듯

입력 : 2009-03-10 오후 3:37:00
[뉴스토마토 김순영기자]코스피지수가 환율급락과 은행주 강세로 상승했다.
 
10일 코스피지수는 20.47포인트(1.01%) 상승한 1092.20포인트를 기록했다.
환율이 40원 가까이 급락한 1509원을 기록하면서 지수 상승세가 커졌다.
 
특히, 외국인이 1700억원이 넘게 주식을 샀고 2000억원 넘게 프로그램 매수가 들어오며 수급안정도 이어졌다.
 
그동안 많이 내렸던 은행주가 급등했다. 특히 은행권의 외화차입이 잇따라 성공하면서 유동성 불안이 줄어든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키코문제로 약세를 기록했던 하나금융지주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우리금융과 KB금융도 각각 14.8%, 11.73% 급등했다.
 
건설주도 4.71% 올랐고 가격메리트로 한진해운과 대한항공이 각각 9.19%, 7.3% 오르는 등 운송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그동안 양호한 흐름을 보였던 수출주는 약세였다.

삼성전자는 2.14% 내렸고 LG디스플레이와 현대차도 각각 1.98%, 2.55%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0.81포인트(0.21%) 하락한 377.92포인트를 기록했다.

꾸준히 매수세를 보이던 기관이 매도로 돌아서면서 닷새만에 조정을 보였다.
 
서울반도체가 9일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반면 그동안 오르지 못했던 다음과 SK컴즈는 각각 6.89%,6.38% 상승했다.

환율급락으로 키코주인 태산엘시디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시장전문가들은 그동안 부담이였던 환율과 수급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보고 그동안 오르지 못했던 종목의 키맞추기 반등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범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급락하고 2월부터 지수상승에 부담이 됐던 프로그램 매물도 지난 주부터 줄어들고 있다"며 "증시가 방향성을 완전히 정한 것은 아니지만 반등 기대를 높일 시점"이라고 말했다.
 
박석현 한화증권 차장은 "이제부터 장 대응은 개별주와 대형주로 편을 가르기보다는 낙폭과대주 위주로 봐야한다"고 밝혔다.
 
박 차장은 "오늘 은행주처럼 LG전자, 삼성카드 등 지수가 부담스럽더라도 기관사이에서 관심을 받는 종목들은 낙폭과대 대형주라며 단기 관심주는 이같은 종목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뉴스토마토 김순영 기자 ksy922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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