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사진=노포크 타이즈 공식 트위터 캡처)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 트리플A 팀인 노포크 타이즈에서 메이저리그 입성을 노리는 우완 투수 윤석민(28)이 미국 진출 이후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윤석민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빅토리필드에서 열린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피츠버그 파이리츠 산하)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던지며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3실점' 성적을 써냈다.
팀이 10-7로 이겨 윤석민은 오랜 도전 끝에 결국 미국무대 승리 기록을 썼다. 윤석민은 이전까지 마이너리그서 6차례를 등판했음에도, 승리없이 4패만을 기록했다.
윤석민은 1회를 쉽게 8구로 종결했다. 그렇지만 소속팀이 1-0으로 앞선 2회 네빈 애슐리에게 솔로홈런을 줬다.
그러나 윤석민은 이후 3회와 4회에 결코 흔들리지 않았다. 3회에는 선두 타자 안타 뒤 세 타자를 잡아냈고 4회도 탈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를 이끌어냈다.
이후 5회가 조금 아쉬웠다. 선두타자 제프 데커와 크리스 맥기니스에게 연속 2루타를 맞아 1점을 내준 것이다.
윤석민은 체이스 다너와 마이클 마르티네스를 연달아 땅볼로 손쉽게 잡았지만, 맥기네스의 진루까지는 막아내지 못하며 한 점을 더 내줬다. 아직 4-3의 리드 상황.
윤석민은 팀이 4-3으로 앞선 6회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닉 애디턴에 넘기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윤석민의 평균자책점은 7.46에서 7.12로 내려갔다.
이후 노포크 타선은 이날 7회 4점, 9회 2점을 내는 등 양팀 합쳐 34개의 안타를 서로 주고받은 난타전에도 점수 차이를 벌려 윤석민에게 데뷔승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