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수급이 재료에 우선한다'는 증시 격언이 있습니다. '큰손따라하기'는 이 격언에 기반해 매일 오전 6시 투자자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전날 장마감 후 집계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매매동향, '큰손따라하기'에서 투자의 해법을 만나보십시오. [편집자]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의 '건강 리스크'가 불거진 12일 기관 투자가들은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쓸어 담았다.
증권가는 최근 삼성그룹의 사업재편이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이 회장의 건강 악화까지 겹치자 경영권 승계 작업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인 삼성전자와
삼성물산(000830),
삼성생명(032830) 등의 주가가 전일 강세를 기록했다.
특히 기관은 연기금과 투신을 중심으로 삼성전자 주식만 1110억원 넘게 사들였다. 이에 주가는 3.97% 상승한 138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닷새만에 시가총액 200조원을 회복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9일 삼성자산운용의 지분 100%를 취득한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송인찬 신한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금융 계열사의 전체 구조를 단순화했다는 점에서 이번 거래의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금융그룹 지배구조에서 삼성생명의 역할은 매우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KCC(002380)는 기관의 순매수 상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8.0% 증가한 67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웃돌자 주가는 8% 넘게 급등했다.
NAVER(035420)는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 3위에 각각 랭크됐다. 최근 외국인의 거센 매도공세를 받으며 지난 9일 주가가 70만원선을 이탈하기도 했지만 전일 모처럼 외국인이 11거래일만에 순매수로 전환한 덕에 4%대 급반등에 성공했다.
외국인의 순매수 1위 종목은
한국전력(015760)이었다. 장 마감 후 1분기 호실적을 공개한 한국전력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6.6% 증가한 1조2270억원을, 매출액은 7.1% 늘어난 14조77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49.9% 늘어난 5612억원을 달성하며 요금인상 효과를 반영했다. 주가는 장중 상승세를 유지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마감을 앞두고 관망세가 나타나며 약세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러브콜을 보낸 종목은
루멘스(038060)였다. LED부문을 중심으로 한 성장성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주가는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관의 순매수 1위 종목은
파라다이스(034230)였다. 장중 1분기 실적을 내놓은 파라다이스는 순이익 급증 소식에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3% 넘게 올랐다.
[기관·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단위:억원, 시간외매매 제외)
(자료=한국거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