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제일테크노스(038010)의 최대주주가 2주만에 또 다시 변경됐지만 회사측은 지분변동 배경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01년 상장 이후 기업설명회도 갖지 않고 있어 투자자를 위한 정책적 배려에 지나치게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일테크노스는 지난 12일 최대주주가 기존 나경미외 2인에서 나주영외 1인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지난달 장명식씨 지분을 전량 증여받아 최대주주가 됐던 나경미씨는 약 2주만에 보유 지분 전량을 나주영에게 매각했다.
회사측은 2주만에 최대주주 변경이 두 차례 일어났지만 그 배경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다.
제일테크노스 관계자는 "최대주주의 변경 이유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모른다"며 "나도 위에서 최대주주가 변경됐으니 공시 내라고 해서 낸 것 뿐"이라고 말했다.
최대주주는 기업 정책에 중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존재인 만큼 최대주주 변경은 투자에 있어 중요한 사항이지만, 이 회사의 경우 정보에 대한 접근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장명식, 나경미, 나주영씨 등은 모두 가족 관계다. 이번에 2대 주주로 올라선 법인 케이테크 대표가 장명식이고 그의 자녀도 케이테크의 대주주다.
가족단위의 최대주주에게 회사의 경영정보가 집중돼 있는 반면 나머지 투자자들에겐 전혀 정보가 공개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제일테크노스는 지난 2010년 1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이후 단 한차례의 기업 설명회도 열지 않았다.
하지만 현금배당은 2003년부터 매년 해오고 있다. 최대주주들의 지분이 45%에 육박하면서 배당금의 절반 가량이 매년 최대주주에게 돌아가고 있다. 그동안 최대주주들이 가져간 배당금은 7억여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