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현재 진행 중인 중국, 베트남 등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수출시장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기획재정부)
현오석 부총리는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FTA는 국가간 무역·투자를 심화시킬 수 있는 수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 부총리는 "우리 수출은 올해 들어 매월 4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는 등 양호한 상황"이라면서도 "여전히 우크라이나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세계경제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신흥국 경기둔화와 소비세 인상에 따른 일본 경기 위축 우려 등 하방위험도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현 부총리는 이에 따라 "수출이 변화하는 대외여건에 흔들리지 않고 우리 경제회복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FTA 추진 기회를 활용해 수출시장 다변화와 국가간 무역관계 내실화를 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현 부총리는 현재 진행 중인 중국, 베트남 등과의 FTA 추진과 일본 등 주요 경쟁국들의 통상 확대 노력 움직임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현 부총리는 '한·중 FTA 제11차 협상 추진방안'과 관련해서는 "양국 정부는 구체적인 개방품목과 보호품목 등을 정하기 위한 2차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중국과 높은 수준의 FTA를 적기에 체결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다만 그는 "농수산물 등 민감품목의 시장 개방에 대해서는 충분한 보호장치를 마련하는 등 협상 추진시 우리 국익을 최대한 반영하겠다"면서 "농수산식품의 대(對)중국 수출 활로 개척을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방안도 강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현 부총리는 '한·베트남 FTA 협상 추진방안'에 대해서는 "베트남과는 한·아세안(ASEAN) FTA가 발효 중이지만 양허 수준이 낮아 일본 등 경쟁국 기업들에 비해 우리 기업의 수출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따라서 그는 "우리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제고하고, 나아가 동남아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서의 역할을 더욱 공고히할 수 있도록 FTA 협상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