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베트남 중부 하띤성에서 벌어진 반중 시위로 20명이 넘게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하띤성 병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베트남 근로자 5명과 중국인 16명이 시위 도중에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하띤성 병원 관계자는 "지난밤에 병원에 100여명의 환자가 실려왔다"며 "아침에는 더 많은 수의 환자가 이송됐다"고 말했다.
남부 빈즈엉성 공단 주변에서 대규모 반중 시위가 진행되는 가운데 수천명의 베트남인들은 동나이 등 지역에서 외국인이 운영하는 공장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경찰 측은 빈즈엉성 지역에서만 460개 공장이 피해를 보았고 시위 진압 과정에서 40명의 경찰이 부상을 당했다고 전했다.
시위 규모가 커지자 베트남에 거주하던 중국인들 수백명이 이웃국인 캄보디아로 몸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위는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원유 시추를 강행한 것을 계기로 촉발됐다.
◇반중 시위대가 한띤성 공장 지대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