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FA자격을 얻은 창원 LG의 문태종. (사진제공=KBL)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프로농구 FA(자유계약선수) 1차 마지막 날인 15일에 대형 계약이 잇따라 터지면서 남은 대어급 선수인 창원 LG 문태종(39)의 재계약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김승현(전 삼성, 은퇴), 김태술(KCC 이적), 이광재(KT 이적) 정영삼(전자랜드 잔류), 주희정(SK 잔류) 등 FA 주요 선수들의 거취가 결정됐다.
하지만 지난 시즌 연봉 1위(6억8000만원) 문태종(LG)의 거취는 여전히 물음표다.
15일 농구계 한 고위 관계자는 "문태종이 LG에 상당히 큰 금액을 요구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문태종은 지난 시즌을 마친 이후 줄곧 "FA(자유계약) 문제는 가족과 상의해야한다. 특히 부인이랑 얘기를 많이 해야 한다"면서 "LG는 숙소가 방이동(서울)에 있어 집에 갈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고 말했다.
수도권 구단을 우선시 하느냐는 질문에는 "선택권이 있다면 그렇다"고 답했다.
LG는 지난 시즌 문태종의 가세로 17시즌 만에 사상 첫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영입 효과를 봤다. 문태종은 투자한 값어치를 해냈다.
그는 지난 시즌 54경기에 나서 평균 27분40초를 뛰며 13.5득점 4리바운드 2.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점슛 성공률은 41.8%에 달했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녹슬지 않은 기량을 펼쳐 "FA에서도 LG가 붙잡을 것"이란 전망이 흘러나왔다.
프로농구 FA 규정에 따르면 15일 저녁 6시까지는 원소속 구단 협상 기간이다. 원소속 구단과 협상이 결렬된 선수들은 오는 16일 자유계약선수로 공시된다.
원 소속구단을 제외한 나머지 구단은 16일부터 20일까지 영입의향서를 제출한다.
복수의 영입의향서가 접수된 선수는 이적 첫해 연봉 최고액 기준으로 90%이상 연봉을 제시한 구단 중 한 구단을 선택할 수 있다.
프로농구연맹(KBL)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협상 결렬이 되면 연맹 측에 통보를 해야 한다. 하지만 아직 어떤 것도 받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