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 기자] 계열사들로부터 자금을 끌어모아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세월호 실소유주 유병언 청해진해운 회장(전 세모그룹 회장)이 검찰에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유 회장은 16일 오전 10시로 예정된 출석예정시간이 지났음에도 인천지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유 회장이 불출석함에 따라 향후 대책을 논의 중이다.
검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뒤 유 회장의 신병을 직접 확보하는 방안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유 회장은 현재 경기도 안성에 있는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의 수련원인 금수원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금수원에 구원파 신도들이 집결해 검찰의 강제수사를 막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고, 유 회장이 금수원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도 확실치 않아 영장 강제집행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유 회장은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뒤 계열사 자금을 끌어 모아 수십억 상당의 비자금을 조성해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취미생활로 찍은 사진을 실제 가격보다 부풀려 계열사들이 구입하도록 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유 회장이 계열사 자금을 빼돌려 모은 자금을 불법으로 해외에 반출해 은닉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