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희비교차..日, 사흘째 하락

입력 : 2014-05-16 오후 4:50:31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16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 증시는 엔화 강세 부담에 1%대 낙폭을 기록하며 사흘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반면 대만 증시는 나흘째 상승 랠리를 이어갔고, 중국 증시는 투자심리 위축에 장중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강세로 마감했다.
 
◇日증시, 엔고 부담에 1%대 '미끌'
 
◇닛케이225지수 차트(자료=이토마토)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201.62엔(1.41%) 내린 1만4096.59에 거래를 마쳐 사흘 연속 하락 흐름을 연출했다.
 
엔화 가치가 사흘째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수출주에 매도세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엔화 가치는 달러당 101엔대 중반까지 올라갔다. 실제로 오후 2시54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대비 0.08% 하락한(엔화가치 상승) 101.52엔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오후에 발표된 산업생산 지표 호조는 이날 장 후반 지수 낙폭을 제한했다.
 
3월 일본 산업생산 확정치는 전월 대비 0.7% 늘었다. 이는 직전월의 2.3% 감소에서 증가세로 급반전한 것으로, 잠정치인 0.3% 증가에서 상향조정된 것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최근 지수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던 만큼 일본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후지와라 나오키 신킨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이날 시장을 움직일 만한 촉매재가 많지 않았다"며 "하지만 일본 증시가 현재 저렴한 편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때 지금이 좋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소니(-2.89%), 샤프(-2.84%), 파나소닉(-2.39%) 등 기술주와 도요타(-2.01%), 닛산(-2.30%), 마쯔다(-2.28%) 등 자동차주가 큰 폭으로 밀렸다.
 
특히, 애플 제품의 스크린 제조회사인 재팬디스플레이는 실망스러운 실적 전망을 발표한 여파에 12% 넘는 하락폭을 기록했다.
 
◇中증시, 저가매수에 장 막판 반등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1.53포인트(0.08%) 오른 2026.50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 증시는 장중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혼조세를 이어가다 장 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사흘간 지수가 약세를 지속한 데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외국인들의 중국에 대한 투자 열기가 주춤해졌다는 소식은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 1~4월 중국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이는 지난 1~3월의 5.5%보다 증가세가 둔화된 것이다.
 
중국 부실채권을 둘러싼 우려도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CBRC)는 1분기 시중 은행들의 부실 대출 규모가 6461억위안으로 지난 2008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공상은행(0.29%), 건설은행(0.25%), 초상은행(0.41%) 등 은행주들이 양호한 흐름을 보인 반면 생명보험(-0.36%), 평안보험(-0.25%) 등 보험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중신증권(-2.49%), 하이퉁증권(-1.88%) 등 증권주는 모두 이틀 연속 급락세를 연출했다.
 
◇대만 상승 vs. 홍콩 하락
 
대만가권지수는 전일대비 7.80포인트(0.09%) 높아진 8888.45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로써 대만 증시는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난야테크놀로지(4.19%), 모젤바이텔릭(6.87%) 등 반도체 관련주들의 상승 흐름이 두드러졌다.
 
시노팩파이낸셜(0.75%), 캐세이파이낸셜(1.00%), 푸본파이낸셜(0.88%) 등 금융주도 강세를 나타냈지만, 청흥스틸(-0.39%), 퉁호스틸(-0.20%) 등 철강주는 부진했다.
 
오후 3시35분(현지시간) 현재 홍콩항셍지수는 전일대비 57.29포인트(0.25%) 내린 2만2673.57에 거래되고 있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은행(-0.29%), 교통은행(-0.40%), 건설은행(-0.36%) 등 본토 은행주들이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신세계중국부동산(0.16%), 항기부동산개발(-0.10%) 등 부동산주들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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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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