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모바일게임사 1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됐다.
외형적 수치로만 보면 물고 물리는 경쟁 속에 뚜렷한 시장 지배자가 없는 춘추전국시대.
CJ E&M 넷마블은 모바일사업 부문 매출 920억원을 기록, 전분기 대비 13% 감소하며 '숨고르기' 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급속한 성장세를 이어줄 히트게임이 나오지 못한 상황에서 후발주자들의 맹추격이 거셌기 때문이다.
위메이드도 분위기가 썩 좋지 못했다. 모바일사업 부문 매출 204억원을 기록, 전분기 대비 25% 하락했다. 넷마블과 마찬가지로 ‘윈드러너’ 이후 추가 매출원 발굴에 미진한 탓이 주요 원인이 됐다.
반면 선데이토즈의 경우 전분기 대비 무려 153% 성장한 매출 403억원을 올리며 신흥강자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애니팡2’가 표절 논란에도 불구하고 전작 못지 않은 인기를 거둬 극적인 외형 성장을 이뤘다.
◇ 애니팡2 (사진=선데이토즈)
NHN엔터테인먼트는 전분기 대비 18% 상승한 매출 44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국내 ‘우파루마운틴’과 일본 ‘쯔리토모’가 호조를 보이고 ‘와라편의점’, ‘라인 디즈니 츠무츠무’ 등 신규게임이 매출에 추가로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모바일게임 본가’ 컴투스와 게임빌은 비교적 준수한 성적표를 내놓았다. 이들 매출은 각각 전분기 대비 5%, 24% 증가한 210억원, 27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넷마블과 위메이드의 위세에 밀려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것과 비교할 때 고무적인 일이다.
◇ 주요 게임사 모바일사업 1분기 매출 (자료=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업체 간 성패를 가른 것은 신작게임의 흥행 및 해외사업 성과 여부다. 선데이토즈와 NHN엔터테인먼트는 전략지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선도업체의 부진과 후위업체의 약진은 시장 변동성 및 경쟁강도가 더욱 높아졌다는 뜻으로 해석 가능하다”며 “앞으로 더 많은 혁신과 자본 유입이 이뤄질 것을 감안하면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