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 회의에서 "한국이 APEC내 글로벌 가치사슬을 발전시키기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18일 산업부는 윤 장관이 17일부터 중국 칭다오(靑島)에서 열린 제20차 APEC 통상장관 회의에 참석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주요 통상문제를 논의했으며, 역내 중소기업의 글로벌 가치사슬 역량 강화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번 회의는 '아시아-태평양 파트너십을 통한 미래형성'을 주제로 ▲지역경제통합 증진 ▲혁신발전, 경제개혁, 성장촉진 ▲포괄적 연계성과 인프라 개발 강화 등을 토의했으며, 회원국들은 역내 경제통합을 위한 정책공조 필요성에 대해 합의했다.
특히 윤 장관은 우리나라가 제안한 역내 중소기업의 글로벌 가치사슬 편입 촉진을 위한 '주요 산업별 중소기업의 글로벌 가치사슬 참여를 위한 역량강화 사업'을 역설하며 미국과 중국, 멕시코,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의 적극적인 지지를 이끌어냈다.
글로벌 가치사슬 역량강화 사업은 자동차와 전기전자, 섬유 등 주요 산업별로 퍼트너십 포럼을 구성해 회원국의 산·학·연이 산업별 정책 이슈를 발굴하고, 대·중소기업 파트너링, 글로벌 가치사슬 촉진방안 등을 마련하는 협업체제를 일컫는다.
윤 장관은 또 중국과 호주, 캐나다, 베트남, 멕시코 등과 한-중 FTA 및 TPP 참여를 위한 양자회의를 열어 협상 추진 동향을 파악했다.
아울러 이번 APEC 회의에는 호베르토 아제베도(Roberto Azevêdo)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이 참석해 다자간 무역체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도 토론했다.
여한구 산업부 다자통상협력과장은 "아제베도 WTO 사무총장은 제9차 WTO 각료회의의 결과인 발리 패키지를 충실히 이행하고 포스트 발리계획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했다"며 "2018년까지 보호무역조치 동결을 연장하고, 이른 시일 안에 정보기술협정 품목 확대에 대한 의미있는 협상 결과를 이끌어 내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윤 장관은 APEC 통상장관 회의 직후 아랍에미리트(UAE)로 건너가 UAE 원자력발전소 1호기 원자로 설치식에 참석하는 박근혜 대통령을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