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외환은행 노동조합은 오는 21일로 예정된 금융위원회의 외환카드 분사 예비승인 절차를 앞두고 분사승인 중단을 촉구하는 의견서와 진성서를 금융위에 19일 제출했다.
◇외환은행 노조 간부들이 19일 오전 “고객정보의 완전한 분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로 카드분사를 승인할 경우 고객정보 유출 사태가 재발될 수 있다”며 외환카드 분사승인 절차의 중단을 요구하는 의견서와 진정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사진=외환은행 노동조합)
|
성명과 의견서에서 노조는 “카드분사 이후의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은행과 카드부문 고객정보의 철저하고 완전한 분리(물리적 분리)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 카드사태의 교훈이었다"며 "금융당국도 여러 차례 이를 인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물리적 분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외환카드 분사를 승인해주려 한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또 “물리적 분리에 대한 단 한번의 검증이나 실사도 없이 금융감독원은 안건을 금융위로 넘겼고, 안건을 받고서 불과 사흘만에 금융위는 분사승인을 내주려 한다”고 덧붙였다.
예비승인과 동시에 통합전산 개발이 시작되기 때문에 예비승인은 곧 본승인이라는 것이 노조의 설명이다.
노조는 이번 분사승인은 하나금융지주의 자산강탈을 돕는 특혜성 조치라고 비난했다.
3조원 규모의 외환카드 자산과 향후 수익까지 다 챙겨가면서 하나금융지주가 내는 돈은 한푼도 없고, 외환은행이 6400억원의 자본금까지 출연한다는 이유에서다.
노조는 외환카드 분사승인 절차의 중단과 불법행위 책임자 문책 등을 촉구하고 금융위 예비승인 등 카드통합 작업이 계속될 경우 법률대응과 대규모 집회 등 투쟁강도를 계속 높여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