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 항공사, 최신 기종 도입·증편 '사활'

LCC, B777 등 중장거리 기종 도입 '검토중'
"노선·여객수요 확보 위해 새 기종·증편 필요"

입력 : 2014-05-19 오후 4:52:43
◇아시아나항공(왼쪽)과 대한항공(오른쪽)의 A380 모습. (자료제공=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
 
[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국적 항공사들이 최신 기종을 도입하고 신규 노선 확보와 노선 증편에 집중하고 있다.
 
◇아시아나 6월 A380 첫 취항..대한항공 B787 도입
 
아시아나항공(020560)은 다음달 13일 A380 첫 운항에 나선다. 이날 홍콩과 도쿄를 시작으로 오는 7월 24일에는 오사카와 방콕, 8월 15일에는 로스앤젤레스 노선을 운항한다.
 
아시아나항공은 A380기종을 내년 2대, 오는 2017년 2대 등 총 6대를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A380은 에어버스사가 지난 2005년 첫 비행한 최신 기종으로 '꿈의 비행기'라고도 불린다. 객실 내 소음이 적은 편인데다 연료 효율성이 높은 기종으로 평가 받고 있다. 대당 가격은 약 4억달러(약 4100억원) 수준이다.
 
대한항공(003490)도 지난 2011년 4대를 도입해 운항한 이후 올해 추가로 2대를 도입, 총 10대를 미주노선을 중심으로 운항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A380의 투입으로 미주 간선과 파리 노선의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또 보잉사가 차기 중형 기종으로 선보인 787 드림라이너(B7E7 Dreamliner)를 오는 2016년까지 총 11대 도입할 예정이다. 캐나다 항공제작사인 봄바디어사의 CS300도 오는 2016년까지 10대를 들여올 계획이다.
 
이와 달리 아시아나항공은 B787 드림라이너 대신 A350을 오는 2018년부터 순차적으로 총 30대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B787 드림라이너 견줄 수 있는 모델인 A350을 들여와 주력 기종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력 기종은 다르지만 두 항공사 모두 해외 노선 증편으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스탄불, 파리, 시애틀 등의 장거리 노선과 칼리보, 하노이 등 동남아 노선을 강화한다. 또 한~중 노선도 증편해 늘어나는 중국 여객수요를 확보할 방침이다.
 
대한항공도 톈진, 대련 등의 중국노선을 포함해 달라스, 시애틀, 상파울로, 모스크바 등의 노선을 증편하며, 인천~휴스턴 구간을 신규 취항한다.
 
◇LCC, 신규 노선위한 중장거리 기종 확보·증편
 
이와 함께 저가 항공사(LCC·Low Cost Carrier)들도 신 기종 도입에 적극적이다. 저가 항공사들의 해외노선이 늘고 있는데 따른 결과다.
 
정부는 지난달 한중 항공회담을 통해 기존 45개 노선에서 62개 노선으로 늘리는데 합의했다. 앞으로 17개 노선, 90회 운항 수가 증가된다.
  
진에어는 B737-800을 올해 2대 더 추가할 예정이다. 업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B777 중장거리 기종까지 고려하고 있다.
 
진에어 관계자는 "B777 장거리 기종 도입 PF팀을 운영하고 있지만 앞으로 정부의 허가나 인력 등 다양한 변수가 있기 때문에 확실히 (도입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국적 LCC도 에어아시아처럼 장기노선을 확보해 다음 단계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스타항공과 티웨이 항공도 주력 기종인 B737-800을 각각 올해 11대, 8대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두 항공사 모두 각각 3대, 1대 더 늘어나는 셈이다.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과 에어부산 역시 중장거리 기종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새로운 기종이나 증편은 인기노선에 수요가 집중되거나 운수권을 새로 받아 신규 노선을 확보할 때 이뤄진다"며 "(새 기종 도입은)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최근 중국노선을 포함한 해외노선 확보에 업체들이 노력하고 있다"며 "국적 LCC업체들의 경우 시장이 포화상태로 제 살 깎아먹기 식이 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각 업체들은 한 발 앞서 나가기 위한 노력 중 하나로 새 기종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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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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