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중국 정부가 부정부패 감독관을 대상으로 부패 조사에 나서는 아이러니한 일이 벌어졌다.
중국 공산당 감찰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CCDI)가 지난 18일(현지시간) 반부패 캠페인 강화 차원에서 부정부패 감독관들에 대해서도 부패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 보도했다.
공산당의 반부패 감독기구는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CCDI의 한 징계 조사관이 "심각한 수준의 규정 및 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부정부패를 감독하는 책임자가 부정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는 진기한 일이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시진핑(사진)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부패 척결을 천명하며 공무원의 뇌물수수화 사치품 소비 등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여왔다. 지난 한해만 3만1000여명의 관리가 횡령과 뇌물수수, 독직, 권리침해 등의 혐의로 처벌됐다.
최근에는 페트로차이나 등 국유기업을 상대로 한 부패 척결활동도 본격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