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유병언(73) 청해진해운 회장(전 세모그룹 회장)의 핵심측근 송국빈(62) 다판다 대표가 구속기소됐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유 회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을 도운 혐의(특경가법상 배임 등)로 송 대표를 20일 구속기소했다.
유 회장 일가의 비리사건 관련자가 재판에 넘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에 다르면 송 대표는 유 회장 일가의 페이퍼컴퍼니에 계열사 자금을 몰아줘 불법 비자금을 조성하도록 도와주고, 유 회장의 사진을 고가에 사들이는 등 회사에 수십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송 대표는 유 회장 일가의 자금 창구인 세모신협의 이사장과 지주회사 역할을 한 아이원아이홀딩스 상무를 맡기도 하는 등 30여년 전부터 인연을 맺어온 핵심 측근이다.
검찰은 또 유 회장이 송 대표를 통해 다판다 소유의 경기 남양주의 수백억원대 부동산을 차명으로 관리했을 가능성도 조사 중이다.
송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다판다는 건강보조식품과 화장품, 의료기기 등을 판매하는 회사로 유 회장의 장남 대균(44)씨가 지분 32%를 가진 최대 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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