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되는 ‘2014 부산국제모터쇼(Busan International Motor Show 2014)’가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산차와 수입차의 대격돌이 예고됐다.
빠르게 내수시장을 잠식해 들어가는 수입차의 파상공세에 국산차가 무엇을 무기로 방어전선을 꾸리느냐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국산차는 신차와 콘셉트카를, 수입차는 광풍의 중심인 디젤 SUV를 통해 해운대 앞바다를 달군다.
부산모터쇼는 오는 29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다음달 8일까지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다. 국내외 22개 완성차 브랜드 200여종의 차량이 출격한다.
◇현대차 준대형 세단 'AG' 예상도(자료=KKS스튜디오 블로그)
현대차(005380)는 ‘그랜저 디젤’과 준대형 세단 ‘AG(프로젝트명)’를 이번 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하면서 수입차 공세 방어 최선봉에 선다.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는 AG는 그랜저와 제네시스의 중간 크기 세단이다. 수입차 시장의 절대 강자인 BMW ‘5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E 클래스’를 겨냥해 출시되는 만큼 AG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벌써부터 뜨겁다.
이와 함께 선보이는 그랜저 디젤 역시 독일 자동차가 지배하다시피 하는 국내 디젤 세단 시장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 주자로 낙점됐다. 현대차는 그랜저 디젤에 이어 신형 쏘나타와 제네시스도 순차적으로 디젤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향후 현대차 디젤 방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다.
◇기아차 '카니발 YP'의 랜더링 이미지(자료=기아차)
기아차(000270)는 9년 만에 완전변형(풀체인지)된 신형 카니발(프로젝트명 YP)를 최초로 공개한다. 2.2R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됐고, 이전 모델보다 휠베이스가 40mm 길어져 넓은 실내공간과 실용성을 한층 강화됐다.
K시리즈의 노후화와 신차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기아차에 단비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은 신차 대신 콘셉트카를 들고 나왔다. 한국지엠은 트랜스포머4 콘셉트카인 ‘범블비’를, 르노삼성은 파리 지도를 지붕에 새긴 대형 MVP 콘셉트카 ‘이니셜파리’를 선보인다.
국산차의 반격에 맞닥뜨린 수입차는 디젤 중심의 SUV를 대거 공개하면서 파상공세 기조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BMW코리아는 고성능 스포츠카 뉴 M3 및 M4 쿠페를 공개한다. 특히 올 가을 출시 예정인 신형 SUV 'X4'도 부산모터쇼에서 볼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The New GLA-Class'(사진=벤츠)
◇폭스바겐 '크로스블루 콘셉트카(사진=폭스바겐)
◇닛산 2015년형 'GT-R'(자료=닛산)
메르세데스-벤츠는 7년 만에 풀체인지된 신형 C클래스 4개 모델을 공개한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GLA클래스도 기대작으로 꼽힌다.
폭스바겐은 7세대 골프의 다운사이징 모델인 골프 1.4 TSI 블루모션과 고성능 모델인 골프 GTI(가솔린)·GTD(디젤)를 선보이고, 내달부터 공식 판매에 돌입한다.
이외에 인피니티 QX60 하이브리드 및 QX70 디젤, 렉서스 NX300h, 링컨 MKC 등도 새로운 수입 SUV 모델로 관람객 시선몰이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