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금융당국이
동양증권(003470)에 대한 대주주변경을 21일 승인하며 매각 작업에 마침표를 찍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제9차 정례회의에서 동양증권의 대주주를 유안타증권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금융위는 유안타증권의 자회사인 유안타 시큐리티스 아시아 파이낸셜 서비스(Yuanta Securities Asia Financial Services Limited)가 동양증권 주식 1억500만주(53.6%)를 취득해 대주주가 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안건은 금감원의 유안타증권 자격심사 결과와 금융위 자체 심사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상정됐다. 금융당국은 유안타증권이 금융기관으로서 자본시장법상 금융투자업을 영위할 만한 적합한 대주주인지를 중점 검토했다.
동양증권은 대주주 변경 승인 후 구주·유상증자 신주대금 납입을 완료, 매각 절차를 마무리한다. 이에따라 오는 6월14일 만기가 도래하는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상환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앞서 3월13일 유안타증권과 본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인수·증자 대금의 10%인 총 275억원의 계약금만 받은 상태다.
동양증권은 대주주 변경 승인이 무리 없이 마무리 돼야 경영 정상화와 동양 사태 피해자 구제에도 속도를 낼 수 있는만큼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앞서 서명석 동양증권 대표는 "금융위의 대주주 변경 승인 직후 유안타증권이 1500억원 유상증자에 참여함으로써 동양증권의 잠재적인 재무 리스크가 해소되고, 신용등급 상승과 영업 정상화 또한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동양증권 노조 역시 회사의 매각 결정 직후 성명을 내고 "동양증권은 새로운 대주주와 더불어 상호 협력적이고 생산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빠른 시일 내에 경영 정상화를 실현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다시 한번 금융 당국의 합리적이고 조속한 의사 결정을 촉구한다"고 주문했다.
유안타증권은 5741명의 임직원을 갖춘 대만 1위 증권사로 인수합병(M&A)을 통해 업계 통합과 재편을 주도해왔다. 유안타증권이 속한 유안타 Financial Holdings Company(FHC)는 대만 유일의 증권업 주력 금융전문그룹으로 신용등급 AA-를 갖추고 있다.
◇유안타증권-동양증권 현황, 2013년 말 기준(자료제공=금융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