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日銀 총재 "물가 목표 달성 위해 완화책 지속"

"엔화, 국내외 상황보면 강세 이유 없어"

입력 : 2014-05-21 오후 5:09:49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구로다 하루히코(사진) 일본은행(BOJ) 총재가 물가 목표치 달성을 위해 양적완화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사진=로이터통신)
21일 구로다 총재는 이날 이틀 간의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양적완화 정책이 의도했던 효과를 내고 있다"며 "BOJ는 2% 물가 목표치가 달성될 때까지 양적완화 정책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일본 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물가 목표 달성을 위한 여정의 절반 정도에 와있다"고 말했다.
 
구로다 총재는 또 소비세 인상이 일본 경제에 미치는 여파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시사했다. 그는 "소비세 인상 영향이 올 여름부터 사라질 것이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언급했다.
 
특히, 일본 엔화가 강세로 돌아설 만한 이유가 없다는 진단을 내리기도 했다.
 
그는 "양호한 경기 흐름을 보이는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은 축소되고 있는 단계"라며 "국내와 해외 경기 여건을 모두 감안했을 때 엔화가 강세를 나타낼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책을 환율 혹은 주식시장과 결부시켜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물가 안정 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BOJ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만장일치로 본원 통화 공급을 연간 60조~70조엔 확대하는 기존 정책을 유지키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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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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