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45일간 손발이 묶였다가 지난 20일부터 영업이 재개된 SK텔레콤이 저가폰과 요금할인, 멤버십 혜택 등 3가지 전략을 기반으로 가입자 회복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017670)은 영업 개시와 함께 발표한 제조3사(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단말기 11종 출고가 인하, 신개념 가족 결합형 요금할인 프로그램, 멤버십 할인 혜택 등이 고객들의 마음을 잡는 데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전략1: 11종 단말기 출고가 인하
SK텔레콤은 20일 영업을 재개하며 7종 단말기에 대한 출고가를 인하했다. 이어 22일에는 ▲갤럭시S4 LTE-A ▲갤럭시S4 ▲갤럭시윈 ▲갤럭시그랜드원 등 삼성전자 제품 4종에 대해서도 출고가를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또 자사 전용단말기 갤럭시S4 액티브의 출고가를 20일 오후 인하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0일~21일 양일 간 SK텔레콤 신규가입 및 기기변경 고객 중 출고가 인하 대상 단말을 구입한 고객의 비중은 전체의 44%에 달했다"며 "이통 3사 중 가장 많은 기종에 대한 인하를 진행한만큼 출고가 인하에 따른 고객수요 흡수 효과가 향후 지속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보조금 가이드라인을 고려할 경우 이번 출고가 인하로 보급형 휴대폰은 대부분 구입가격이 10만원대 미만이 될 것으로 보이고, 고급형 휴대폰도 시장에서 20~30만원 대에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략2: 가족 모두 SK텔레콤으로..'착한 가족할인'
가족 결합형 요금할인 프로그램인 '착한 가족할인' 역시 지난 20일 출시된지 이틀만에 5만여명을 모으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착한 가족할인은 신규가입이나 기기변경 또는 약정만료 후 재약정 고객이 SK텔레콤 휴대폰을 사용 중인 가족과 회선을 결합하면 가입 요금제와 결합 회선 수(최대 5회선)에 따라 24개월간 휴대폰 월정액 요금을 매월 인당 최대 1만원 할인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여기에 오는 6월까지 가입하면 무한 멤버십' 혜택도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영업재개 첫날인 지난 20일 착한 가족할인 프로그램에 2만2000여명이 가입했고, 이튿날인 21일에는 약 2만8000명으로 가입자가 더욱 늘었다고 밝혔다.
신규가입 또는 기기변경으로 착한 가족할인에 가입한 고객이 2만여명, 단말기를 구입하지 않고 착한 가족할인 프로그램에만 가입한 기존 고객도 3만명에 달했다.
SK텔레콤은 "보다 많은 고객이 간편히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결합 시 문자 인증만으로 가족 관계를 확인하고 가입에 동의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전략3: 끊임없는 무료 혜택..집토끼 잡아라
SK텔레콤은 올해 LTE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비롯해 다양한 데이터 특화 요금 상품을 선보였다. 또 최근에는 멤버십 할인 한도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무한 멤버십을 시행하고 가족 결합 시 데이터·콘텐츠 혜택을 제공하는 'T가족혜택'을 강화했다.
또 매장 방문고객에게 300MB 데이터와 최대 30년의 통신비 무료 혜택을 제공, 주말 동안 주요 멤버십 제휴처에서 최고 7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찾아가자 페스티벌'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 달에는 착한 가족할인 출시를 맞아 27일부터 6월1일까지 무한 멤버십을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국내 5개 대도시 호텔에서 1만원으로 뷔페를 즐길 수 있는 무한 핫딜 이벤트도 실시한다.
윤원영 SK텔레콤 마케팅부문장은 "상품·서비스 혁신 경쟁 선도를 위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고자 꾸준히 노력해 온 점이 고객 만족도 제고와 기존고객 유지 효과를 가져온 것 같다"며 "고객들이 기다리신만큼 앞으로도 최고의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