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연말까지 스윙 브라우저 월간 이용자 수 300만, 국내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하겠습니다.”
이스트소프트(047560)의 자회사인 줌인터넷은 22일 서울 중구 태평로 코리아나호텔 로얄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윙브라우저’에 ‘해킹·피싱보상서비스’ 도입하는 등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연말까지 웹브라우저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스윙브라우저는 액티브X를 사용하는 웹사이트와 사용하지 않는 사이트를 구별해, 각각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웹서핑 속도를 크게 높여 ‘한국형 웹브라우저’라는 호평을 들어 왔다.
서비스 출시 5개월 만인 지난 4월말 월간 사용자수(Monthly Active User) 130만명을 돌파하는 등 빠르게 사용자를 늘려왔으며, 이번 해킹·피싱보상서비스 추가로 서비스 보급 속도가 한층 더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상원 줌인터넷 부사장이 간담회에서 스윙브라우저의 해킹·피싱보상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줌인터넷)
해킹·피싱보상서비스는 PC와 모바일 양쪽 환경에서 모두 스윙브라우저를 사용하다 금융 피해를 봤을 때, 최대 100만원까지 줌인터넷이 보상해주겠다는 내용이다.
해킹·피싱·스미싱 등으로 이용자 명의의 계정에서 예금이 부당하게 인출되거나, 신용카드가 무단으로 사용돼 이용자에게 금전적인 손실이 발생할 경우 줌인터넷이 정한 절차에 따라 보상을 받게 된다.
최근 국내에서 인터넷 보안 문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후발주자로서 차별화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해 마이크로스프트 익스플로러와 구글 크롬 브라우저의 아성에 도전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브라우저에서 발생하는 보안 사고에 대해 무료로 피해 보상까지 공언한 것은 국내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스윙브라우저 해킹·피싱보상서비스 소개(사진=줌인터넷)
박수정 줌인터넷 대표이사는 “검색서비스인 ‘줌닷컴’, 웹브라우저 ‘스윙’ 모두 시작할 때 주위에서 ‘미쳤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였지만 지금은 지속가능한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수준까지 성장했다”며 “검색이나 웹브라우저 등 한국 인터넷 생태계에 근간이 되는 서비스를 단단히 받치는 회사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명승은 벤처스퀘어 대표는 축사를 통해 “줌닷컴과 스윙브라우저를 통해 스타트업도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