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코스피가 중국 회사채 시장에서 사상 첫 채무불이행(디폴트)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소폭 하락 마감했다.
7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94포인트(0.05%) 내린 1974.68로 장을 마쳤다.
개장 후 강보합권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오후장 들어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로 돌아서면서 상승폭을 반납했다. 외국인이 장 막판 소폭 매수했지만 지수는 3거래일만에 하락 전환했다.
이날 중국의 태양광 업체가 사상 처음으로 회사채 시장에서 디폴트를 선언했다는 소식이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5일부터 이어진 중국 회사채 시장 내 연쇄 부도에 대한 우려가 국내 증시에도 소폭이나마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은 각각 153억원, 122억원을 매도했다. 외국인은 219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 위주로 504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은행(-1.13%), 보험(-0.9%), 운송장비(-0.85%), 유통(-0.79%) 등이 하락했다. 운수창고(1.29%), 비금속광물(1.01%), 화학(0.69%) 업종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대상(001680)은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소식에 힘입어 8% 가까이 급등했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올해 국내외 면세점을 기반으로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에 5% 넘게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KT(030200)는 홈페이지 해킹으로 1200만건 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소식에 1% 넘게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43포인트(0.63%) 오른 543.76으로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50원(0.33%) 하락한 1060.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대외 변수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점차 줄고 있다"며 "아직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없지만 특별히 지수를 끌어내릴 만한 변수도 없기 때문에 다음주까지도 코스피는 관망세 속에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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