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업계, 인테리어 '노크'..리모델링 수혜 '기대'

입력 : 2014-05-22 오후 6:26:47
[뉴스토마토 이지영기자] 가구업체들이 리모델링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하나둘 인테리어 시장에 발을 들여놓고 있다. 사무용 가정용 가구 전문 업체들이 새롭게 인테리어용품 시장에 발을 들여놓는가 하면, 고가의 수입브랜드는 고객 확보를 위해 기존 가격정책을 바꿔 최대 30%까지 가격을 낮췄다.
 
22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까사미아는 제휴점을 통해 소비자 중심의 인테리어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기존에는 디자인연구소에 리모델링팀을 구성, 기업이나 상업공간 등의 B2B 인테리어 컨설팅을 진행해 왔지만 지난해부터 백화점을 통해 인테리어 유통 채널을 확대했다.
 
앞으로는 플래스십 스토어 등을 활용해 본격적으로 B2C 시장에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가격경쟁력이 높고 싱글족과 신혼부부를 타깃으로 한 '데일리 까사미아'도 론칭하며 온라인 채널까지 강화시키고 있다.
 
현대리바트도 지난 2월 서울 도곡동에 국내 최대 규모 주방가구 전시장 리바트하우징을 오픈하며 토털인테리어 서비스를 강화했다. 고급 및 중저가 부엌가구를 중심으로 욕실, 타일, 침구, 커튼, 조명 등 리모델링용 종합 인테리어 컨설팅과 구매가 가능하도록 했다.
 
가구업계 1위 한샘은 수년 전 토털인테리어사업으로 진출해 사업영억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현재 제휴점은 4000개에 육박하며 창호, 바닥재, 벽지 등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으로 제휴점에 공급하고 있다.
 
이처럼 가구 기업들이 인테리어 사업 강화에 나선 배경은 연말 국내에 상륙하는 이케아에 대한 대응전략과 함께 수직증축 허용 법안이 통과되면서 리모델링 시장이 크게 확대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고가의 수입 인테리어 브랜드는 가격경쟁력에서 밀릴까 하는 고심에 공격적 가격정책으로 전환했다.
 
무인양품을 운영하는 무지코리아는 지난 4월부터 국내 출시된 일부 제품에 대해 최대 35%까지 가격을 낮췄다. 가격인하로 무인양품 가구 323개, 가정용품 104개, 문구 82개, 전자제품 14개, 패브릭 8개, 헬스뷰티 140개 등 총 670개 품목 가격이 최대 35%까지 저렴해졌다. 무지코리아는 올해 이케아 진출과 리모델링 시장확대를 대비해 더 많은 품목의 가격을 조정할 예정이다.
 
무지코리아 관계자는 "물류비 절감을 위해 생산지에서 일본 물류센터를 거쳐 한국으로 들어오던 기존 물류방식을 버리고, 주요 생산지에서 한국으로 직접 운송하는 직거래 방식을 택해 가격조정을 할 수 있었다"며 "가격경쟁력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 유통구조 개선 및 원가절감으로 더 많은 품목의 가격을 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구업계가 몇년 전부터 건설경기 침체로 사업을 다각화하다 보니 생활소품 등 인테리어 시장으로 진출하게 됐다"며 "여기에 이케아 상륙, 리모델링 시장 확대가 예상되면서 사업부문을 서둘러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료제공=까사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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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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